불소수지, 5G용 고주파 대응소재로 주목
불소수지는 내열성, 내약품성, 내후성, 전기특성 등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비점착성, 윤활성 등 독특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 항공기, 전자부품, 공업제품, 가정용품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일본은 2018년 불소수지 생산량이 3만886톤으로 2.4%, 출하량이 3만2082톤으로 9.3% 늘었고 내수는 1만9843톤으로 10.7%, 수출도 2만3518톤으로 6.8%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보임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불소수지는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신규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G는 현행 고속통신 규격인 4G에 비해 속도·용량이 10배 이상에 달하는 고속·고용량 통신으로 고주파대를 이용함에 따라 5G용 프린트기판 소재인 CCL(Copper Clad Laminate)에 대해 전송손실이 낮은 소재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유리에폭시(Glass Epoxy), 폴리이미드(Polyimide) 5G에 적합한 저전송손실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주파대에 대응할 소재로 LCP(Liquid Crystal Polymer) 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송손실이 더욱 낮은 불소수지가 주목받고 있다.
AGC, 불소수지 고부가화 전략 강화
AGC는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불소수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불소수지에 플러스알파 기능을 부가한 Fluon+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고속·대용량 통신이 가능한 5G 프린트기판용으로 접착성 불소수지 EA-2000을 공급하기 위해 치바(Chiba) 공장에 전용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2019년 가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G 운용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안정공급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수요 호조에 대응할 방침이다.
EA-2000은 프린트기판 소재에 필요한 저전송손실 특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공성을 개량함과 동시에 높은 접착성과 분산성을 부여함에 따라 프린트기판에 사용되는 금속소재와의 접착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다른 수지를 개질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공하는 온도영역에 대응한 그레이드도 개발해 신규용도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CFRTP(탄소섬유 강화 플래스틱)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Fluon+를 이용해 CFRTP 등 복합소재 표면에 대한 코팅 및 수지 개질을 실시함으로써 내약품성, 내열성, 내충격성 등을 개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불산,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폭등
불소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무수불산은 업스트림인 형석이 가장 많이 채굴되는 중국의 공급에 따라 시황이 좌우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정부 주도로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안전대책 조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무수불산은 개별 공장에서 조사를 진행할 때마다 시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9년 들어서는 다운스트림인 에어컨용 냉매 수요 부진에 따라 무수불산 수요가 침체됐으나 최근 형석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부는 2018년 춘절 이전부터 무수불산 관련 공장을 대상으로 환경대책에 대한 규제를 실시하기 시작했고, 주요 무수불산 공급기업들도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에어컨 냉매 수요가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품귀현상이 발생해 거래가격이 FOB 톤당 3000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름철부터 냉매용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됐다.
2019년에는 일반적으로 춘절 이전부터 성수기가 시작되는 에어컨 냉매 수요가 예년과 달리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 중국의 에어컨 재고가 대량 축적됐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수지용 등 다른 용도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에어컨 냉매용 수요 침체에도 상승세 전환
무수불산 가격은 2019년 춘절 이후 하락세를 계속해 4월 2000달러가 무너졌으며 최근에도 수요가 계속 침체되고 있다.
그러나 6월 들어 1900달러 수준으로 5월 초에 비해 약 100달러 상승했다.
2월 발생한 광산 사고로 형석 공급이 중단되면서 원료가격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일부 무수불산 생산기업이 가격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수불산은 최근 에어컨 냉매용 수요가 일단락
되고 다른 용도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소비시장이 얼어붙어 수요가 더욱 침체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감산하고 있는 중국 무수불산 생산기업들의 움직임이 불투명함에 따라 시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불소 화학제품 생산기업들은 원료인 형석 및 불산을 수입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형석은 2018년 수입량이 9만2607톤으로 2배 가량 증가한 가운데 중국산이 6만1705톤에 달했으며 베트남산은 2017년 1만5000톤에서 2018년 3만톤으로 급증했다.
불산 수입량은 11만3525톤으로 8.0% 늘어난 가운데 중국산이 11만3167톤으로 거의 100%를 차지했으며 무수불산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소 화학제품 생산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수입원을 모색하고 있으나 유럽산은 운송비용 및 기간을 고려할 때 수입원으로 변경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