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LG화학은 2020년부터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자동차(EV) 기준 10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총 12만5000톤에 달하는 양극재를 공급받게 된다.
유미코아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2018년 4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면서 외부 조달도 병행하고 있다”며 “구미, 청주의 양극재 공장 신증설을 통해 내재화 비중을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EV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외부조달 물량도 지속적인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유럽 EV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비해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15GWh에서 2020년까지 4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럽 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을 위해 유미코아와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또 유미코아와 배터리 재활용 분야도 함께 연구하고 협력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할 방침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EV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추어 배터리 핵심 원재인 양극재를 대규모로 확보했다”라며 “앞으로도 핵심 원료들을 적시에 확보해 선도기업으로서 지위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