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석유화학산업의 수출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아·태지역은 최근 몇년동안 두자리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92년에는 5~8%로 하락,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일본·미국·유럽 등의 화학기업들은 한국의 삼성·현대를 비롯한 재벌그룹들이 무분별하게 석유화학에 집중 투자, 공급과잉으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가격이 폭락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91년 2/4분기 국제 에틸렌 컨트랙트 가격은 톤당 620달러(C&F기준)였으나, 4/4분기 405달러로 폭락하는 등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급격한 신·증설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과잉투자 영향은 일본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한국기업들에게도 수요정체 뿐만 아니라 18~20%의 금리부담, 가격폭락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연간 1억6200만달러의 전자부문 수익이 석유화학 투기 손실로 없어지고 자동차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일본기업들은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지난해 대부분 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되었으며, 「땅뺏기」 싸움으로 인한 가격할인 경쟁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표, 그래프 : | 한국 석유화학산업 매출실적(기업별) | 한국 석유화학제품 수급실적(1990~1991) | <화학저널 199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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