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입은 10월 감소세가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감소율은 9월 –6.0%에서 10월 -13.8%, 수입은 9월 –8.6%에서 10월 -23.4%로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은 젊은 층의 자동차 보유 기피 현상으로, 석유화학은 일본 석유화학제품 생산량 감소 및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자동차부품은 태풍 19호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주요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디스플레이는 도쿄올림픽 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기업과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10월1-25일 기준으로 석유제품은 2억8000만달러로 37.2%, 석유화학은 1억달러로 22.6%, 자동차부품은 6000만달러로 15.7%, 디스플레이는 1000만달러로 15.8% 감소했다.
산업부는 “일본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석유화학 단가 회복 부진 등으로 감소했고, 수입은 국내 반도체 투자 조정에 따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관련 중간소재 수입이 줄어들어 부진했다”며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7월4일부터 한국수출 규제에 나선 불화수소, 불소계 폴리이미드(Polyimide),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화학소재는 7-10월 수입금액이 2억2000만달러로 7-10월 전체 일본산 수입액 155억7000만달러의 1.4%에 불과했다.
다만, 액체 불화수소는 아직 1건도 일본 정부의 개별 수출허가가 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이나 2020년 초에는 재고가 떨어져 반도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부 관계자는 “공정 개선, 공급선 대체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아울러 “7-9월 일본의 수출 감소율(-4.2%)보다 일본의 한국수출 감소 폭(-10.8%)이 더 커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