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핀계 엘라스토머(Elastomer) TPO(Thermoplastic Olefin)는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TPO는 하드 부분에 PP(Polypropylene)를 포함한 폴리올레핀(Polyolefin)을, 소프트 부분에는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등을 채용하고 있으며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plastic Elastomer) 가운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고무에 가까운 가교를 실시한 TPV(Thermoplastic Vulcanize)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에는 에어백 커버용으로 비가교형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운전석, 조수석 외에 사이드, 커튼, 무릎 등으로 에어백 장착부위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외관이 좋아 도장이 불필요한 점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츠비시, 에어백 커버용 시장 집중공략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은 글로벌 에어백 커버용 TPO 시장점유율 1위로 일본, 유럽, 미국, 중국, 타이에 이어 에어백 장착이 의무화되고 있는 인디아에서도 2019년 생산을 시작했다.
인수를 완료한 PVC(Polyvinyl Chloride) 컴파운드 생산기업의 사명을 MCPP India로 변경한 후 TPO 생산설비를 도입해 2019년 말까지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올레핀계, 스타이렌(Styrene)계, 폴리에스터(Polyester)계, PVC(Polyvinyl Chloride)계 등 다양한 엘라스토머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에어백 커버, 의료 등 용도별로 브랜드화하고 있다.
PVC 컴파운드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2018년에는 타이 소재 PVC 컴파운드 공장에서 TPS(Thermo-plastic Styrene) 생산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내장표피를 전략분야로 설정하고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청두(Chengdu)에 신규공장을 건설했으며 슬러시 성형 시장 확대에 대응해 2019년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TPV의 압축변형을 고무 수준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엘라스토머를 포함한 고무제품은 일정수준 압축시켜 반발하는 탄성을 활용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으나 장기간 압축하면 반발력이 저하돼 휨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츠비시케미칼은 압축변형인 휨 현상을 저감하는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쓰이, TPS로 내장표피용 생산 확대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자동차 내장표피용 TPV로 글로벌 시장을 70% 수준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에어백 커버용, 내유부츠용 시장에도 진입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각지에 PP 컴파운드 생산체제를 구축한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에어백 커버용 비가교형은 일본, 독일, 중국, 멕시코, 인디아, 타이,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TPV는 100% 자회사인 Mitsui Chemicals Sun Alloys 외에 독일 합작공장, 중국 100% 투자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내장표피 수요 호조에 대응해 미국 Advanced Composite에도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2019년 가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요처 인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말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로부터 인수한 TPS 사업은 계기판 표피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계기판은 세계적으로 중·고급부터 소형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여하기 위해 표피를 실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PVC 파우더의 슬러시 성형에 대응해 일반적인 사출성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TPS를 제안하고 있다.
스미토모, 일본·미국 이어 중국·유럽 진출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일본의 지바현(Chiba), 미국 조지아(Georgia)에서 TPO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에어백 커버, 내장표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중국 및 유럽에 새롭게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다롄(Dalian) 소재 PP 컴파운드 공장에 1계열을 도입해 시험생산을 거쳐 2019년 5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지바 생산제품을 중국에 수출했으나 앞으로는 수요처 승인을 얻어 현지 생산제품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영국 소재 PP 컴파운드 공장에서 가동하고 있는 기존 설비를 개조해 연말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자동차용 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난연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UL94 규격으로 V-O 등급의 높은 난연성을 나타내는 신제품을 개발해 투입하고 있으며, 화장실 주변에 사용되는 건축자재 관련제품에 요구되는 높은 곰팡이 방지성능을 보유한 신제품을 개발해 수요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건자재 고기능화 대응 개발 적극화
스미토모케미칼은 일본과 미국에서 TPO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에어백 커버, 바디씰, 내장표피 등 자동차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유럽 등에 2019년 현지 생산체제를 마련함으로써 세계 4대 생산기지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난연성과 곰팡이에 대한 내구성 등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생산제품군을 확대함으로써 자동차용 이외 영역도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이 생산하는 TPO 브랜드 Espolex는 원료인 고무성분과 PP(Polypropylene)를 자사에서 개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며 저온특성이 우수해 추운 지역에서도 에어백이 작동할 때 커버가 정확하게 절개된다는 신뢰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착성이 우수한 그레이드도 있으며 자동차용 바디씰 코너소재 등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에어백 커버는 자동차 생산대수 증가와 함께 운전석·조수석 뿐만 아니라 사이드, 커튼, 무릎 등 에어백을 탑재하는 장소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TPO는 외관 특성이 우수해 별도의 도장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코스트 저감,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감축 등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 생산기지는 지바 2계열 1만톤과 미국 조지아 2계열 1만2000톤이며, 중국과 유럽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현지생산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다롄에는 PP 컴파운드 1계열 5000톤 생산설비를 건설했고, 유럽에서는 2019년 영국 하버튼(Harberton) 소재 기존설비를 개조함으로써 생산능력 수천톤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