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시장 침체, 중국의 신규설비 가동 등의 영향으로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급감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9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다고 11월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7.5% 줄어들어 3146억원에 불과했고, 순이익은 약 2141억원으로 52.9% 격감했다.
올레핀 부문은 9월 사우디 국영 아람코(Saudi Aramco)의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단기적인 시황 반등과 역외 크래커 트러블 등 수급 영향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고, 아로마틱 부문은 폴리에스터(Polyester) 성수기의 영향으로 수요가 양호했으나 중국의 P-X(Para-Xylene)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수급 악화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가동률 상승으로 판매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유지했고, 롯데첨단소재는 PC(Polycarbonate)를 중심으로 안정적이었으며, LC USA는 에탄크래커(ECC)의 하반기 상업가동 및 MEG(Monoethylene Glycol)의 매출 확대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19년 4분기는 대산공장 정기보수 및 역내·외 대규모 신증설에 따른 스프레드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9년 말 여수 PC, 울산 MeX(Meta-Xylene) 및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증설 등 국내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0년 초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스페셜티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