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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P, 세계 투자액 2조6000억달러 … CO2 배출량 감축은 역부족
2019년 12월 2일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수력발전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010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총 2조6000억달러에 달했고 태양광이 1조3000억달러, 풍력이 1조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이 758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3560억달러, 일본이 202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발전능력은 2010년 414GW(기가와트)에서 2019년 상반기 1650GW로 약 4배 확대됨에 따라 화석연료, 원자력을 포함한 전체 발전능력의 26.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은 무려 27배인 638GW 늘었으며 풍력은 4배인 487GW 확대됐다.
발전 코스트도 크게 개선됐다.
태양광은 MWh(메가와트시)당 304달러에서 57달러로, 풍력은 육상이 93달러에서 50달러로, 해상이 160달러에서 89달러로 하락했다.
양산 효과가 나타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행투자에 따른 자금조달 코스트 하락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는 다양한 국가에서 신규 발전용으로 가장 저렴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발전능력은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석탄도 529GW, 천연가스가 438GW 늘어 전체적으로 2366GW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대 신재생에너지 투자국인 중국은 태양광·석탄 발전능력을 각각 200GW 이상 확대했으며 천연가스는 셰일가스(Shale Gas) 투자가 활발한 미국 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국제거래 증가로 다른 지역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에는 전체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12.9%를 차지해 발전부문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20억톤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총 배출량은 137억톤으로 2012년에 비해 10억톤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능력 확대에 대한 투자액은 2018년 2729억달러로 화석연료의 3배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5년 연속으로 25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2017년에 비해서는 12%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에 대한 융자정책을 변경함에 따라 태양광 관련 투자액이 1335억달러로 22%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풍력은 1297억달러로 3% 늘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이 연평균 10억달러 이상인 국가는 29개국으로 4개국 늘었다.
투자액은 중국이 885억달러로 38%, 미국이 428억달러로 6% 감소했으나 유럽은 599억달러로 45% 급증했다.
신재생에너지는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성과가 크지 않아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표, 그래프: <세계 신재생에너지 발전능력 투자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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