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성장을 타고 관련 부품·소재 생산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DB금융투자 어규진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현재 월 판매량이 10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2020년에는 전체 시장규모가 600만-800만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2021년에는 선두주자인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화웨이(Huawei), 모토로라(Motorola), 샤오미(Xiaomi) 등도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시장규모가 1600만대로 급성장하고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역시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9년 300만대에서 2020년 140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 소재, 모듈 생산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iPhone) 판매 부진과 LCD(Liquid Crystal Display) 8라인 철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에 2019년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2020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더불어 퀀텀닷(QD)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doe) 전환 양산에 따른 관련 소재 공급 증가로 수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투명 PI(Polyimide)를 공급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선제적인 양산체제 확립 효과를 누릴 것으로 판단
된다.
투명 PI필름 분야에서는 SKC도 2019년 10월 완공한 진천공장에서 연말까지 수요기업 인증 평가를 진행하고 2020년부터 양산, 2021년부터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도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통해 투명PI필름 양산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19년 4월 4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구축했으며 현재 시험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다만,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의 PI필름 합작기업 SKC코오롱PI는 현재 글렌우드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역시 투명PI 외에 폴더블 스마트폰의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보호필름 생산을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명PI나 PI를 대체할 만한 소재에 대한 개발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