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워반도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마찰 장기화, 신규 자동차 및 스마트폰 침체에도 불구하고 파워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6% 수준 성장하고 있다.
파워반도체는 에어컨을 비롯한 백색가전,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EV), 전철, 자동차용 전장품 등에 대한 탑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 중에서는 미츠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 후지전기(Fuji Electric), 로옴(ROHM), 도시바(Toshiba)와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를 중심으로 성장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판소재는 실리콘(Si)과 함께 탄화규소(SiC)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속철도, EV용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파워반도체를 이용한 파워디바이스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특징이 있다. 전기를 직류에서 교류로 변환하고 전압을 높이거나 낮춤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실현할 수 있어 공장자동화(FA), 산업기기, 전철, EV, 가전, 태양광발전 및 풍력발전의 전력 및 모터 제어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에어컨 등 백색가전이 파워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버터형 에어컨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컴프레서용 파워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패키지 에어컨용 수요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대기오염 개선을 목표로 석탄난방 대신 에어컨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시작했으며 에어컨 보급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약 1년만에 예산이 삭감돼 수요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최근에는 연평균 3-4% 성장성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급형 패키지 에어컨도 친환경성 측면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용도 확대되고 있다.
태양전지는 일시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으나 중국기업이 수출을 늘리면서 파워반도체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전철용은 전기기관차, 지하철, 화물열차 등 인프라 투자의 영향으로 수요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는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장화, EV 개발 활성화에 따라 파워반도체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몇년 동안 파워반도체 시장을 견인해온 FA 및 산업기기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수요가 침체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제조강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에 힘입어 중기적으로 공장자동화 및 인력 절감 니즈가 높아짐으로써 회복세로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이밖에 중국에서는 VR(가상현실) 게임기에도 파워반도체가 적용되고 있다. 파워반도체는 시야 뿐만 아니라 진동 재현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기판소재는 몇년 안에 SiC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iC는 Si에 비해 전기제품의 효율성 향상, 공간 절약에 기여할 수 있으나 높은 가격이 보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및 일본기업들은 고속철도, 자동차 전장부품, EV용으로 제안을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전철용으로만 채용되고 있어 시장규모가 Si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2025년 무렵 자동차에 SiC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파워반도체 생산기업들이 자동차 전장부품 및 EV용으로 제안활동을 적극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