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부틸(Butyl Acetate)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초산부틸 가격은 2018년 톤당 1350달러로 최고치를 갱신한 후 2019년 5월 800달러 초반으로 대폭 급락했고 7월부터 원료 초산(Acetic Acid)이 오르면서 함께 반등해 9월 900달러 돌파 직전까지 올랐으나 10월에 초산이 다시 하락으로 전환된 영향으로 11월부터는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초산 하락과 공급과잉 상태인 수급 등에 영향을 받아 12월 중순 790달러 전후 수준으로 9월에 비해 100달러 정도 약세를 나타냈고 앞으로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거래 둔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요규모가 큰 페인트용이 건축용 수요 일단락에 영향을 받아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료인 부탄올(Butanol) 역시 원료 프로필렌(Propylene)과 함께 하락하고 있으며 상승전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이 안정화돼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초산부틸과 초산에틸(Ethyl Acetate)을 병산하는 곳들이 많으며 대부분 시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하나 최근 초산에틸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초산부틸까지 감산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수급 상황보다는 초산 가격이 초산부틸 시황에 더욱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주요 생산기업이 2019년 가을 초산에틸 및 초산부틸 증설을 실시했고 이미 생산라인 1개를 가동하고 있어 해당 증설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 경기둔화 영향을 적게 받아 초산부틸 내수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입은 1-10월 601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했고, 특히 최다 수입국인 중국산이 5529톤으로 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글로벌 가격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 일부 수입제품 무역상들이 조달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