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미국에서 석유화학 고도화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Lake Charles) 공장 여유부지에 현지 판매용 스페셜티제품이 아닌 국내와 비슷한 고도화된 폴리머 생산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있는 범용화학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수출‧판매까지 하기 위한 것으로, 우선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PC(Polycarbonate)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법인 LC USA는 셰일가스(Shale Gas)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차별화된 원가구조를 바탕으로 최근 상승한 미국가격에 수혜를 입어 롯데케미칼 국내사업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동남아시아보다 미국 생산기지에 더욱 투자함으로써 해외 생산비중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국사업은 원료 자체 원가가 다르기 때문에 시황이 좋지 않은 현재도 20-30% 정도 영업이익이 나고 있다”면서 “폴리머 생산까지 확장할 계획이고 에틸렌 생산능력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수요 전망은 물론 건설투자비, 투자자본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투자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 2월 ECC(Ethane Cracking Center)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6년 6월부터 미국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에서 약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9년 102만평방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컴플렉스를 완성했다.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최초이며 에틸렌 생산능력이 100만톤에 달해 국내외 총 생산능력이 450만톤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내 1위, 세계 7위의 에틸렌 생산기업으로 올라섰다.
루이지애나에서는 MEG(Monoethylene Glycol)도 7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