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긁힘에 강한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긁힘에 강하면서도 주름 개선이 가능한 커버윈도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커버윈도우는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 겉면에 부착해 외부충격이나 오염으로부터 디스플레이 기판을 보호해주는 핵심부품으로,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투명 PI(Polyimide) 소재 커버윈도우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투명 PI는 유연성이 뛰어나 접고 펼칠 수 있는 강점을 갖춘 반면 긁힘에 약하고 접는 부분인 힌지에 주름이나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과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탑 커버를 투명 PI필름에서 익숙한 유리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용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마이크로나노공정그룹 박사 연구팀이 5년 연구 끝에 양쪽 평면부는 단단하면서 힌지는 유연한 복합구조 커버윈도우를 제작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단단한 정도가 강화유리에 가까운 9H 수준이며 자동차 열쇠로 여러번 긁어도 상처가 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명 PI 소재처럼 유연한 동시에 20만번 반복해서 접어도 내구성이 유지됐고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에 모두 적용 가능해 활용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9년 국내 특허 6건을 출원해 현재까지 3건 등록됐고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정용철 박사는 “플렉서블(Flexible) 신소재는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활용범위가 넓다”면서 “기술 완성도가 높아 조기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2020년 1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폴리머 사이언스(Journal of Applied Polymer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