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는 3월4일 오전 2시59분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불기둥이 수십미터 높이로 솟구쳤
으며 근로자, 인근 주민을 비롯해 3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화상이 심해 충남 천안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240여명과 소방차 38대를 동원해 2시간여만인 오전 5시12분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는 대응 2단계를 해제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NCC의 나프타 분해공정 중 압축라인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 같다는 공장 측 설명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폭발 충격 여파로 공장 주변 상가와 민가 피해도 컸다.
지진과 같은 큰 진동으로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가 소방본부에 여러건 접수돼 서산시가 2차례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진동은 대산단지에서 수십km 떨어진 당진, 태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컸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10개 생산설비 가운데 7개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재가동 일정은 NCC 정비 상황에 맞추어 조정할 계획이다.
대산 NCC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110톤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생산능력의 27%에 달하며 프로필렌(Propylene) 55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5만톤, 벤젠(Benzene) 24만톤 등을 포함하면 전체 기초유분 생산량의 30%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3월3일 오전 8시30분 현장에서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