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저가경쟁 본격화 우려에 영향 받아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4.36달러로 전일대비 10.91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0.15달러 떨어져 31.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016년 2월23일 이후, WTI는 2016년 2월19일 이후 최저치로 기록됐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5.71달러 폭락하며 32.87달러를 형성했다.

3월9일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저가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폭락했다.
3월6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 결렬 이후 주요 산유국이 국제유가 하락을 감수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원유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사우디가 4월 선적분 공식판매가격(OSP)을 배럴당 6-8달러 대폭 인하했고 현재 970만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량을 4월부터 1000만배럴을 상회하도록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25-30달러대 국제유가 수준을 6-10년 동안 견딜 수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자국 석유산업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의 국제유가 전망과 무관하게 시장점유율도 유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석유 수요 전망 하향조정도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IEA는 2020년 세계 석유 수요가 9990만배럴로 전년대비 9만배럴 줄어들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 증가세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만명을 넘어섰고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위협이 매우 근접했다고 발언했다.
관련 기관들의 국제유가 전망도 주목된다.
골드만삭스(The Goldman Sachs)는 OPEC+ 합의가 당분간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 아래 2020년 2-3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30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ank of America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역시 브렌트유 전망을 각각 54달러에서 45달러, 64달러에서 35달러로 하향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