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에 2000여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케미칼은 3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인조흑연계 음극재 공장 신규건설을 위한 2177억원의 투자를 의결했다.
신규 음극재 공장은 생산능력으로 50kWh 기준 EV 약 3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1만6000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7만8535평방미터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건설 공사는 2020년부터 시작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원료와 공정 특성으로 천연흑연계보다 내부 구조가 일정하고 안정적이며 수명이 길고 급속충전이 유리해 EV 배터리 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자회사인 피엠씨텍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으며 직접 생산한 원료를 활용함으로써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수익성과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EV용 2차전지 시장이 2020년 194GWh에서 2030년 366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EV 배터리용 인조흑연계 음극재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능력을 적시에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강화 사업에도 참여해 생산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동안 일본, 중국이 시장을 주도해온 만큼 대체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연구센터에서 차세대 소재를 연구하면서 2023년 생산량 기준으로 천연흑연계 음극재 10만5000톤, 인조흑연계 1만6000톤, 양극재 9만톤까지 증설 투자를 계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