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생산능력 1000만톤으로 … 롯데케미칼은 컴파운드 투자
인디아가 PP(Polypropylene)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인디아 국영 석유기업과 화학기업들은 최근 자동차, 가전 부품에 사용하는 PP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025년까지 PP 생산능력 400만톤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가전, 포장용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판매 부진으로 생산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산업 역시 2021년 이후 회복
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신증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인디아는 PP 생산능력이 1000만톤에 달하게 된다.
또 내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컴파운드(성형소재) 투자도 적극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P는 자동차 범퍼 및 내장 소재, 가전부품, 포장용기 등 광범위한 용도로 투입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인디아는 공칭 생산능력이 600만톤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디아 석유천연가스공사 ONGC(Oil & Natural Gas)가 2016년과 2017년 자회사를 통해 80만톤씩 신규 플랜트를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인디아 국영 석유기업 IOC(Indian Oil)도 2019년 파라딥(Paradip) 정유공장에 74만톤 플랜트를 완공했으나 수요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디아는 2019년 4-12월 승용차 판매대수가 296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했으나 가전은 호조를 나타내며 PP 수요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아 시장조사기관 GfK India는 2019년 냉장고, 가전 판매량이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는 PP 생산능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영 HPC(Hindustan Petroleum)가 라자스탄(Rajasthan)에서 2024년까지 10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며, HPC는 민영 Mittal Energy와 합작으로 펀자브(Punjab)에서 신규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가스공사 GAIL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에서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5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며, 국영 BPCL(Bharat Petroleum)도 마하라슈트라에서 50만톤 상업화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부지 선정에 들어갔다. BPCL은 PE(Polyethylene) 플랜트도 건설할 예정이다.
IOC는 2019년 구자라트(Gujarat)의 바도다라(Vadodara)와 하리아나(Haryana)의 파니파트(Panipat) 정유공장에서 100만톤을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완공시기는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PP 증설과 함께 PP 컴파운드 투자도 적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PP 컴파운드 생산능력은 인디아기업이 60만톤 정도, 해외기업이 50만톤 수준으로 총 100만톤을 넘어서고 있다.
해외기업 중에서는 중국 컴파운드 최대 메이저인 Kingfa가 인디아공장 3곳을 통해 12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인디아 APPL Industries의 뒤를 이어 생산능력 기준 2위에 올라 있다.
Kingfa는 앞으로 3년 이내에 전체 생산능력을 40만톤으로 3배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는 가전용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급을 시작해 자동차용 역시 공략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가을 델리(Delhi) 인근 PP 컴파운드 3만톤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휴대폰용으로 PP와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