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코스닥(KOSDAQ) 상장 화학기업들은 헬스케어가 성장을 주도했다.
화학 시장은 2019년 다사다난했지만 헬스케어 및 정밀화학·소재 부문은 매출이 급증했고, 플래스틱·고무 부문은 정체 및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코스닥 상장 화학기업은 매출액 기준 100위에 정밀화학·소재 33사, 플래스틱·고무 14사, 헬스케어 53사가 포함됐으며 100사의 총매출은 2019년 19조7255억원으로 2018년 17조8557억원에 비해 10.5% 증가했고 총 영업이익은 2019년 1조6872억원으로 2018년 1조3971억원에 비해 20.8% 급증했다.
100대 화학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972억원으로 2018년 1804억원에 비해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8년 140억원에서 2019년 170억원으로 21.7% 급증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2018년 7.0%에서 2019년 8.6%로 상승했다.
헬스케어가 정밀화학·소재 압도
정밀화학·소재 33사는 2019년 평균 매출액이 2542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3.4% 증가했고, 특히 솔브레인은 1조원을 상회했다.
2019년 상위 10사의 평균 매출액은 5353억원으로 2018년 5223억원에 비해 2.5% 증가에 그쳤으나 2019년 평균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2018년 609억원에 비해 7.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2.3%로 2018년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플래스틱·고무 부문 14사는 2019년 평균 매출액이 1116억원으로 2018년 1106억원에 비해 0.9% 증가에 머물렀고 수익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위 10사의 평균 매출액은 1316억원으로 1.1% 증가한 반면 평균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2018년 105억원에 비해 3.8% 감소했다. 2019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7.7%로 0.4%포인트 떨어졌다.
헬스케어 53사는 2019년 평균 매출액이 1845억원으로 2018년 1576억원에 비해 17.0% 급증해 정밀화학·소재, 플래스틱·고무에 비해 성장성이 압도적이었다.
상위 10사는 2019년 평균 매출액이 5669억원으로 2018년 4504억원에 비해 25.9% 급증했고 매출액 1조원 이상도 우리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 2사로 나타났다.
2019년 평균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2018년 272억원에 비해 50.0% 급증했고, 2019년 영업이익률은 7.2%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정밀화학·소재, 솔브레인에 SK머티리얼즈 도전장
정밀화학·소재 부문 33사는 2019년 평균 매출액이 2542억원으로 2018년 2457억원에 비해 3.4% 증가했고, 상위 10사도 5335억원으로 2.5%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평균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7.8% 증가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 상위 3사는 솔브레인 1조213억원, SK머티리얼즈 7722억원, 에코프로 7023억원 순이나, 영업이익은 SK머티리얼즈 2148억원, 솔브레인 1742억원, 네패스 6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SK머티리얼즈와 솔브레인은 코스닥 화학기업 전체에서도 영업이익 1위,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켐트로닉스 180.0%, 네패스 175.7%, S&K폴리텍 89.8% 순이었고, 영업이익률 10% 이상은 SK머티리얼즈 27.8%, 솔브레인 17.0%, 네패스 17.0%, 이녹스첨단소재 13.3%, ENF테크놀로지 12.4% 순으로 나타났다.
SK머티리얼즈는 영업이익률이 2018년 26.6%에서 2019년 27.8%로 상승해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체 불화수소 사업에 진출한 것은 물론 2019년 11월 CO2(이산화탄소) 생산기업인 한유케미칼을 인수해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 사업 인수 등을 통해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와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 사업에 진출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용 화학소재 1위인 솔브레인은 2019년 매출액이 1조212억원으로 6.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741억원으로 6.2% 늘어났다.
솔브레인은 수출액이 2017년 529억원, 2018년 691억원, 2019년 699억원으로 반도체 공정용 및 2차전지용 화학소재 수출을 확대하면서 최근 3년간 수출 증가율이 연평균 20.0%대에 달하고 있다.
에코프로·네패스·이녹스첨단소재도 두각
에코프로는 2019년 매출액이 7023억원으로 2018년 6694억원에 비해 4.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2018년 623억원에 비해 23.3% 급감했다.
에코프로는 2018년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등 대기저감 부문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019년 2차전지 사업을 물적분할한 종속기업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네패스는 2019년 매출액이 4035억원으로 30.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00억원으로 175.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7.1%로 호조를 나타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소재,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TV용 핵심소재,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Foldable) 기기 소재와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 소재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수요기업의 부진으로 일부 매출이 영향을 받았지만 신규 및 폴더블 스마트폰 적용으로 소형 OLED 소재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2019년 매출액이 3493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탈일본 전략을 펼쳐 일본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신소재를 국산화해 이놀레드(Innoled: 모바일 OLED용 필름), 스마트플렉스(Smartflex: 스마트폰용 필름), 이노플렉스(Innoflex: 연성회로기판용 소재), 이노셈(Innosem: 반도체 패키지용 소재)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NF테크놀로지는 2019년 3분기 매출이 127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10.5세대 LCD(Liquid Crystal Display) 라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Guangzhou) 소재 OLED 공장 등 주요 수요처의 신규공장 가동에 따라 중국법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9년 매출액은 13.1% 증가해 4810억원, 영업이익은 67.5% 급증해 596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률은 4.0%포인트 상승한 12.4%로 10%를 상회했다.
플래스틱·고무, SKC코오롱PI 중심으로 저성장
플래스틱·고무 부문 14사는 2019년 평균 매출액이 1116억원으로 2018년 1106억원에 비해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위 10사도 2019년 평균 매출액이 1316억원으로 1.1%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평균 101억원으로 3.8% 감소해 매출은 물론 수익도 부진했다. 
매출 상위 3사는 SKC코오롱PI 2237억원, 상아프론테크 1862억원, 코프라 1829억원 순이며, 영업이익 상위 3사는 SKC코오롱PI 336억원, 상아프론테크 149억원, 에스폴리텍 149억원 순이다.
영업이익률 10% 이상은 SKC코오롱PI 15.0%, 정산애강 14.3%, 에스폴리텍 11.1%로 나타났다.
SKC코오롱PI는 2019년 매출액이 2237억원으로 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5% 급감해 336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은 9.6%포인트 하락했으나 15.0%로 양호했다.
SKC코오롱PI는 2019년 12월24일 6080억원에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돼 경영상 불안정한 시기를 거쳤으나 폴더블폰, 5G 스마트폰,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으로 2020년에는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아프론테크는 2019년 매출액이 1862억원으로 2.3%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49억원으로 양호했다. 멤브레인,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8개 성장 전방산업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영업이익률이 2018년 7.8%에 이어 2019년에도 8.0%로 양호했다.
상아프론테크는 2020년 1월 한국알스트롬뭉쇼(Ahlstrom-Munksjo Korea)와 확장형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olytetrafluoroethylene: e-PTFE) 공급계약을 맺고 멤브레인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코프라는 2019년 매출액이 1829억원으로 13.3% 증가해 상위 10사 중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44.4% 급증한 91억원, 영업이익률은 5.0%를 나타냈다.
코프라는 수출이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중국법인 매출이 2018년 16억원에서 2019년 56억원으로 급증했고, 내수에서는 PA(Polyamide) 66 원료가격 상승이 컴파운드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에스폴리텍은 2019년 매출이 1350억원으로 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3배 가까이 폭증했고 영업이익률도 8.2%포인트 상승해 11.0%에 달했다.
정산애강은 매출은 작은 편이지만 상위 10사 중 2번째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CPVC(Chlorinated Polyvinyl Chloride)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파악된다.
2019년 매출액은 9.9% 증가한 714억원으로 9위에 랭크됐고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018년 15.4%에서 2019년 14.3%로 1.1%포인트 떨어졌다.
헬스케어, 우리바이오·셀트리온 매출 1조원 돌파
헬스케어 부문은 바이오기업 53사의 2019년 평균 매출액이 1844억원으로 2018년 1576억원에 비해 17.0%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사의 평균 매출액은 2019년 5669억원으로 2018년 4504억원에 비해 25.9% 급증했다.
매출액 순위는 우리바이오가 1조6726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1조1008억원, 차바이오텍 5346억원 순이었다.
매출액 상위 10사 중 상위 3사의 영업이익은 셀트리온헬스케어 828억원, 휴온스글로벌 729억원, 콜마비앤에이치 74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바이오는 2019년 매출이 1조6726억원으로 2018년 1조2786억원에 비해 30.7%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2018년 122억원 적자에서 2019년 264억원으로 흑자로 외형과 내실 모두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에 그쳤고, 순이익은 2018년 325억원 적자에서 2019년 6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우리바이오는 2019년 코스닥 상장 화학기업 중 부채비율이 379.5%로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9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 매출은 1조1009억원으로 2018년 7135억원에 비해 54.3% 폭증했고 영업이익도 2018년 252억원 적자에서 2019년 827억원 흑자로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7.5%로 높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미국시장 론칭과 유럽가격 안정화가 흑자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차바이오텍·휴온스·콜마 매출 5000억원 수준 성장
차바이오텍은 2019년 매출액이 5346억원으로 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3% 급감해 58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률도 1.1%를 겨우 유지했다.
차바이오텍은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할 당시 7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으나 미국 정부가 제6차 QAF(Quality Assurance Fee Program)를 승인하면서 지원금을 받아 수익에 반영함으로써 영업이익 58억원으로 흑자를 올릴 수 있었다. QAF는 미국 정부가 저소득층 환자들의 의료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진료를 담당하는 병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반면, 휴온스글로벌과 콜마비앤에이치는 차바이오텍에 비해 매출액은 작았지만, 영업이익률은 각각 16.9%, 16.9%로 수익성이 우수했다.
휴온스글로벌은 2019년 매출액이 4494억원으로 2018년 3787억원에 비해 18.7% 증가함으로써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018년 680억원에서 2019년 729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 주력 사업부의 판매 증가와 함께 리즈톡스, 하이히알원스 등 새로운 의약품을 런칭한 것이 영업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휴메딕스는 2019년 연결 매출액이 786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도 133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순환기계·대사성질환 경구제 매출이 19.0% 급증했고 휴메딕스는 에스테틱 부문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19년 매출이 4389억원으로 1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5% 급증해 74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주력제품인 건강기능식품 HemoHIM, 면역기능 개선 의약품, 프로바이오틱스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자회사 클리오는 2019년 매출액이 2503억원으로 2018년 1873억원에 비해 33.6% 급증하고, 영업이익도 186억원 흑자로 2018년 15억원 적자를 극복했다. (최해준 원구원)




표, 그래프: <화학 부문별 상위 10사 매출 증감률, 정밀화학·소재 매출액 상위 10사, 플래스틱·고무 매출액 상위 10사, 헬스케어 매출액 상위 10사, 화학기업 영업이익률 TOP100, 화학기업 영업이익 TOP100, 화학기업 부채비율 TOP100, 코스닥 상장 화학기업 영업실적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