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국제유가는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0.97달러로 전일대비 3.77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4.17달러 올라 24.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67달러 급등해 26.00달러를 형성했다.

5월5일 국제유가는 일부 국가의 경제활동 재개를 통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이태리, 스페인, 인디아와 미국 오하이오를 포함한 일부 주에서 일터 복귀와 건설현장, 공원, 도서관 등의 운영 재개를 허용하는 등 경제활동이 재개될 움직임을 나타냄에 따라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RBC Capital은 미국 대부분 지역의 자동차 교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 감소 예상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사우디는 4월 석유 수출량이 936만배럴을 기록했으나 5월에는 600만배럴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토탈(Total), 셰브론(Chevron), BP, 엑손모빌(ExxonMobil), 쉘(Shell) 등 주요 석유 메이저들의 2분기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2003년 이후 최저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의 국제유가 전망 상향조정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The Goldman Sachs)는 빠른 공급 감소와 봉쇄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며 브렌트유의 2분기 전망치를 기존 20달러에서 25달러로 상향했다.
UBS는 봉쇄 조치 완화로 3분기 석유 수급이 균형을 찾고 4분기에는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연말에는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43달러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공급과잉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고 저장공간 부족이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5월1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78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석유협회도 84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