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은 대산공장 폭발사고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3조27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60억원으로 적자전환, 순이익도 마이너스 90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계속된 세계 경기둔화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격감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3월4일 발생한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한 영향과 해외 자회사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 2조413억원에 영업적자 524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수요 약세와 판매가격 하락, 대산공장 사고 등의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 8087억원에 영업이익 41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전자 등 전방산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수요가 위축되며 소폭 감소했다.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매출 4226억원에 영업적자 695억원을 기록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정기보수 진행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을 맡고 있는 LC USA는 매출 1092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올렸다. 정기보수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판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저가 원료 투입 본격화 및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산공장 사고와 관련해 안전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신중하게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