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Lanxess)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랑세스는 1분기 매출이 17억4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2.0%,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억4500만유로로 9.9% 감소했다. 순이익은 6억3000만유로로 27.6%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용 수요가 급감해 엔지니어링 소재의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으나 소비자 보호제품과 특수첨가제 사업에서 개선된 수익이 타격을 경감하는데 일조했고 미국 달러화 등 유리한 환율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은 2분기와 3분기에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2억-2억5000만유로 수준으로, 2020년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8억-9억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발표했던 전망치인 9억-10억유로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고품질 중간체 사업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산업용 중간체 수요가 감소하며 무기안료 판매량 증가와 유리한 환율 효과에도 매출이 5억5800만유로로 4.5%,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8800만유로로 16.2% 감소했다.
특수첨가제 사업은 브롬계 호조와 유리한 환율 효과에 힘입어 코로나 사태에로 자동차용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매출이 4억9900만유로로 2.9%,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도 8500만 유로로 2.4% 증가했다.
새롭게 출범한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부문은 기능성 보호제품 사업부에서 살균소독제가 호조를 누렸을 뿐만 아니라 유리한 환율 효과와 브라질 IPEL 인수 등에 힘입어 매출이 2억7900만유로로 5.7%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도 6700만유로로 11.7% 증가했다.
엔지니어링 소재 사업은 코로나19로 자동차산업에서 수요가 급감해 매출은 3억4700만유로로 9.2% 감소했고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는 4900만유로로 24.6% 급감했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덕분에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영향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아직 위기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광범위한 위기관리 조치를 취하고 안정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어 위기상황에 잘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랑세스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전사적인 예방조치를 취해왔다.
엄격한 위생수칙 준수, 재택근무 시행, 교대근무 체계 변경 등의 조치를 시행했고 중국, 이태리, 인디아 등 일부공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세계 대부분의 생산설비를 정상 가동하고 있다.
예정됐던 자사주 매입 계획 중단, 신규 프로젝트 연기 등 비용 절감 대책과 쿠렌타(Currenta) 지분매각 완료로 30억유로 수준의 유동성도 확보했다.
쿠렌타는 독일 화학단지의 인프라, 에너지 공급 등 필수 서비스 관리 운영기업으로 독일 바이엘(Bayer)이 60%를 투자해 랑세스와 설립한 합작기업이었으나 랑세스가 4월30일 보유지분 40% 전량을 매각했다.
랑세스 감독위원회, 경영이사회 및 최고경영진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5-50% 수준의 상여금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