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10년 동안 자산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롯데케미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기준 말레이지아 소재 롯데티탄은 자산이 3조8788억원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인수 당시 2조53억원이었으나 10년 동안 자산을 2배 가까이 확대하며 롯데케미칼의 동남아 석유화학사업 핵심거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 신격호 회장이 기존 식품·유통·관광 분야를 넘어 기간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을 인수했고 이어 롯데케미칼을 통해 말레이 국영 석유화학기업이었던 Titan(현 롯데티탄)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티탄 상장을 폐지한 후 약 7년만에 기업가치를 약 2.5배 이상 높여 말레이 증시에 재상장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롯데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 역시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3조6500억원을 투자해 셰일가스(Shale Gas)를 원료로 투입하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를 건설했고 최근에는 1700억원을 투자해 히타치케미칼(Hitachi Chemical)과 경영통합을 앞두고 있는 쇼와덴코(Showa Denko)의 지분 4.7%를 취득했다.
동남아에서는 자회사 롯데티탄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4조원 이상을 투입해 인도네시아에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유도제품 생산설비 등을 갖춘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3년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동남아 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이 81만톤이며 인도네시아 NCC 완공 후에는 181만톤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티탄은 최근 싱가폴 법인을 청산함으로써 선택과 집중 전략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성장을 계속하며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해 글로벌 톱7 화학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롯데케미칼의 목표 달성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