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사솔(Sasol)의 미국 루이지애나 ECC(Ethane Cracking Center) 인수전에 참여한다.
투자은행 관계자 등에 따르면,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사솔이 매각할 계획인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Lake Charles) ECC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와 국내에서 자문사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골드만삭스(The Goldman Sachs)와 법무법인 광장을 자문단으로 선정했고, 한화솔루션은 현지법인인 Hanwha America를 통해 현지 자문사로부터 조력을 받는 한편 국내에서는 법무법인 율촌을 선임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현지 실사가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회계법인 선정을 조기에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은 롯데케미칼만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ECC를 가동하고 있고, 대림산업이 PTT Global Chemical(PTTGC)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오하이오에 ECC를 건설할 계획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지연된 상태이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NCC(Naphtha Cracking Center) 투자에 집중해왔으나 북미 셰일가스(Shale Gas)를 활용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사솔 ECC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비입찰에는 LG화학, 한화솔루션 뿐만 아니라 쉐브론필립스(Chevron Phillips), 이네오스(Ineos), 엑손모빌(ExxonMobil)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투자펀드(PEF)도 응찰했으나 사솔이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 외에도 미국 에틸렌(Ethylene)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ECC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판로 확보를 위해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SI)를 선호하고 있어 LG화학, 한화솔루션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PEF 운영사인 SJL파트너스도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사솔이 재무적 투자자를 선호하는 만큼 국내 관련 대기업과 협의해 본입찰부터는 함께 응찰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떠한 대기업과 협의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SK그룹이나 롯데그룹은 참여 의사를 접은 상태여서 LG화학, 한화솔루션과의 합종연횡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레이크찰스 ECC는 에틸렌 생산능력이 150만톤이며 PE(Polyethylene), EO(Ethylene Oxide) 등 6종의 유도제품 생산설비까지 포함해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할 계획이며 매각액이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솔은 레이크찰스 ECC 및 생산설비들이 풀가동하는 2021년부터 연간 조단위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