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 입주기업들이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나섰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7월9일 대산단지 입주기업인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요 대기업 6곳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2019년부터 최근까지 연이어 발생한 단지 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대산단지에서는 6월 LG화학 연구소에서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롯데케미칼에서는 3월 초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4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화학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6사 최고경영자들은 대산단지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입주 사업장 공동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선정해 단지 전반에 걸친 종합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용부 역시 종합안전진단에서 발굴된 과제가 개선될 때까지 이행상황 등을 지도·점검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사업장 지도·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 화학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현장 작동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장단기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화재·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제도인 공정안전관리(PSM)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공정안전보고서 제출·심사·확인·이행평가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의무교육 대상자를 작성자에서 PSM 담당자까기 확대하고 대학·학회 등을 교육기관으로 지정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화재·폭발·누출 위험성이 큰 설비 개보수·화재위험·화재감시 작업을 취업제한 대상에 추가해 지정교육기관에서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이수한 근로자만 작업할 수 있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화학설비 및 부속설비 사용 작업을 실시할 때 작성하는 작업계획서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작업단계별로 작업 안전성 분석을 실시해 위험요소를 파악한 후 작업계획서를 작성토록 개선했다.
고용부는 사고 위험이 높은 SM(Styrene Monomer) 등 고반응성 물질, 신물질(유기금속촉매)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긴급 지도·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정비보수작업을 비롯해 화기위험·밀폐공간·시운전‧재가동 등 4대 고위험 작업 안전수칙 준수 캠페인과 점검감독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재갑 장관은 “화학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근로자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까지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며 “화학산업을 이끄는 대형 화학기업에서 솔선수범해 안전경영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