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0.07.13

CDMO, 광범위한 수요 창출로 호조 … 삼성바이오도 수주액 확대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제조위탁(CDMO) 사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다.
소재‧화학기업들은 최근 수년 동안 CDMO 사업을 육성해왔으며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검사는 물론 치료제, 백신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창출된 수요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아지노모토(Ajinomoto)는 미국 정부와 PCR 검사용 검체를 운반하는 바이알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치료제 생산도 시작했고, AGC와 가네카(Kaneka)는 백신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수요는 일시적이라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수익을 계속 창출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관련기업으로부터 도입한 바이오의약 원료를 바이알이나 실린지에 충진시켜 최종 의약품으로 제조하는 기술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미국 제약기업 2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Humanigen이 최종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항체의약품 렌질루맙(Lenzilumab)과 CytoDyn의 레론리맵(Leronlimab)을 주사기에 무균충진하는 공정을 미국 샌디에고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룹사인 Gene Design은 코로나 검사약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PCR 검사에서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검체를 멸균시킨 인산완충액에 현탁시키고 현탁액을 검사기관에 보내 PCR 장치에 장진된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시킴으로써 감염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미국 연방 긴급사태관리국(FEMA)과 멸균시킨 인산완충액을 넣은 바이알을 9월 말까지 250만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2020년 5월 1회분을 수주했다.
AGC도 코로나19 치료약과 백신 등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일본 벤처기업인 안제스(Anges)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중간체 제조를 위탁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Novavax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나노입자 백신의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덴마크 공장에서 증강제 프로세스 개발 및 양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Novavax는 2020년 백신 1억개, 2021년에는 10억개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분야에서는 가네카가 벨기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에서 미생물을 배양시켜 주요 성분인 mRNA와 플라스미드 DNA를 생산할 계획이다.
후지필름(Fujifilm)은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이 설립한 코로나19 치료 추진 프로젝트가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치료제 프로세스 개발 및 제조 작업을 2021년 이후 수년 동안 위탁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이 모두 성공할지는 미지수이다.
백신은 대형 양산공장을 필요로 하나 수요가 일회성에 그쳐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크고 인플루엔자 등 기존 백신도 제약기업이 제조까지 하청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화학기업들이 바이오 CDMO 사업을 육성하는 것은 연평균 10%대 성장이 기대되는 항체의약품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제약기업, 벤처는 제조 외주화 흐름이 일반적이며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후보가 속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 분산과 높은 성장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확립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0년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주실적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제약기업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6월24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809억7600만원으로 2019년 매출액 715억원의 54.3%에 해당하며 계약 상대방 및 기간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2023년 12월31일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3공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비어, 이뮤노메딕스, GSK, 미국 및 스위스 제약기업 등과 6건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7번째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상반기 누적 수주액이 1조7647억원에 달하고 있다.
2019년 매출액의 약 250% 수준이고, 2019년 수주액과 비교했을 때에는 5배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11건, 총 3739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상반기 계약액은 미국 제약기업이 62.1%로 가장 높고 유럽이 37.9%로 뒤를 이었다. 스위스가 16.4%, 기타 유럽 국가가 21.5%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인천 송도에 1·2·3공장을 건설해 개별기업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36만2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K)
<화학저널 2020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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