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출하량 7만9117톤으로 8% 감소 … 전자‧자동차 주도
아시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시장은 현물가격 강세와는 다르게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중국에 이어 유럽‧미국‧아시아의 자동차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2019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도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기‧전자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2020년 1분기 ABS 출하량이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ABS공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ABS 출하량은 7만911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8.0% 감소했다. 내수, 수출 모두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2018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감소 폭이 상당히 큰 편이어서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 뿐만 아니라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타격을 입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고 생산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2분기 이후 ABS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자동차용은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은 1분기 ABS 수출이 2만4210톤으로 2019년 1분기에 비해 11.0% 감소했고 2018년 1분기에 비해서는 33.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본격화된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가전, 자동차용 수요가 급감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차단되면서 수출 부진이 심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산 ABS 최대 수입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1분기에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감했고 가전, 사무기기도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아 수출이 급감했다.
다만, 일본기업들은 4월 이후 ABS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생산활동이 재개되면서 사무기기에 사용하는 PC(Polycarbonate)와의 얼로이를 중심으로 자동차 이외 수요기업들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1분기에 전체 수요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이 2만4049톤으로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함으로써 총 출하량이 5만4907톤으로 6.6% 줄어들었다.
특히, 자동차용은 더욱 심각하게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는 2020년 4월 승용차‧트럭‧버스 등 자동차 생산대수가 210만2000대로 전월대비 46.6% 급증했고 전년동월대비로도 2.3% 늘어났으며 판매대수 역시 207만대로 각각 43.5%, 4.4%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4월 통계일 뿐으로 연속성이 없고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생산‧판매 부진이 확실하고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기업들은 유럽‧미국을 비롯해 해외판매 부진을 이유로 7월까지 일본공장의 자동차 생산대수를 20-30%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안정공급을 위해 가동률을 유지해왔던 자동차부품 생산기업들도 최근 타격을 받기 시작했고 수요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 ABS 현물가격은 2019년 4분기 톤당 1900-2000달러에서 2020년 1월 말 1500달러로 폭락한 후 자동차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5월 중순 1250달러로 추가 급락했으나 5월 중순부터 상승세로 전환돼 1400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자동차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이 대두되면서 7월8일 CFR China 1385달러로 1400달러가 무너졌다.
국내 ABS 생산기업들은 6월 중순부터 현물가격이 연속 폭등하자 수출을 적극화해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가동률을 낮추면서 수급타이트를 유도했던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의 전략이 먹혀들지 않아 고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도 ABS 가동률이 96-98%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3-4월 ABS 수입이 크게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ABS 수입이 16만8160톤으로 전월대비 9.8%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