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3.31달러로 전일대비 0.98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83달러 떨어져 41.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0달러 상승하며 44.42달러를 형성했다.

7월2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실업률 증가 전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142만명으로 전주대비 약 11만명 늘어나면서 16주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근 미국 여러주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계속됨에 따라 경제회복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7월22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시간당 2600명이 늘어나며 누적 감염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중국 갈등 고조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이 중국에 72시간 안에 휴스턴(Houston) 주재 총영사관을 폐쇄할 것으로 요구한데 이어 중국도 우한(Wuhan) 미국 영사관 폐쇄 등 단호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영사관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 2020년 1월 체결된 미국-중국 1단계 무역협상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7월17일 기준 원유 재고가 5억3660만배럴로 전주대비 490만배럴 증가하며 21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당초 시장 전망을 뒤집었다.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4.69로 전일대비 0.31% 하락하며 2018년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