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기까지 7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SDI는 7월23일 전고체 배터리 설명자료를 내고 “현재는 전고체 배터리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라며 “상용화는 2027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LiB(리튬이온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를 채우는 액체 전해질 및 분리막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등을 개선한 차세대 배터리로, 같은 부피의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크기 때문에 전기자동차(EV) 주행거리 확대, 자율주행 시스템 운영 등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삼성SDI 이외에도 여러 관련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도요타(Toyota Motor)는 2008년 차세대 배터리 연구소를 출범하며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고,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은 미국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와, BMW는 미국 솔리드파워(Solid Power)와 각각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EV)를 2025-2026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소재 생산기업인 무라타제작소(Murata Manufacturing), 히타치(Hitachi), 교세라(Kyocera), 도레이(Toray),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등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이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EV가 더 멀리,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해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3월 1회 충전당 주행거리 800km에 달하고 1000회 이상 충전·방전이 가능한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