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이 산업계 채산성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산업별 제품원가 상승압력이 정유와 석유화학산업을 제외하고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주장했다. 2000년 1-8월 원유 도입단가 상승으로 인한 산업별 원가상승압력을 1995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계측한 결과 정유와 석유화학을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는 0.5%를 밑돌았다. 정유는 원가승승률이 10.1%로 가장 높았고 석유화학(1.4%), 일반기계(0.4%), 섬유(0.3%), 철강(0.3%), 자동차(0.2%), 음식료품(0.2%), 도소매(0.2%), 건설(0.2%), 반도체(0.1%), 조선(0.1%) 등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정유산업도 원가상승분의 대부분을 제품가격에 전가시키고 있어 채산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유가의 지속은 국내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연료비와 교통비 등 소비지출 부담을 가중시키고 국내외 수요감소를 유발해 산업전반의 경기위축 및 채산성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가상승은 연료비 지출에 직접적 관련이 있는 자동차 수요를 위축시키고, 다시 철강 수요감소로 이어지는 등 부정적인 산업파급 연쇄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학저널 2000/10/2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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