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 투입으로 500달러 육박 … 신증설‧재가동 영향 본격화
부타디엔(Butadiene)은 강세로 전환됐으나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수요가 감소한 반면 공급이 증가함으로써 최근 2개월 동안 톤당 360달러 수준으로 약세를 계속했다.
역외물량 유입이 감소하고 있으나 아시아 재고가 상당수준 축적된 상황에서 신증설 프로젝트까지 예고되고 있어 당분간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2020년 1월 톤당 900달러 이상을 형성했으나 4월 중순 300달러대 초반으로 폭락했고 7월부터는 나프타(Naphtha)보다 낮은 초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타이어용 합성고무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은 자동차 생산이 2월을 저점으로 4월부터 전년동월대비 증가하는 등 회복되고 있으나 재고가 충분하고 신규수요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다.
역외물량 유입도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연안부 탱크는 더이상 여유가 없으며 2-5월에는 화동지구 항만 재고가 전년동기대비 15-20% 많은 상태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것 역시 부타디엔 공급과잉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타디엔 역외물량은 연평균 30만-40만톤 수준이 유입됐으나 2020년 3월 이후에는 매달 평상시의 최대 2배 가까이 유입됐고 5월까지 총 20만톤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미국 자동차 공장들이 중국보다 늦은 3월 말부터 5월 사이에 가동을 중단하면서 수요처를 상실한 과잉물량이 저가에 아시아 지역에 유입돼 동북아시아의 재고 소진을 가로막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6월 들어서는 유럽‧미국 자동차 생산이 느리게나마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역외물량 유입이 감소로 전환됐고 재고 소진이 성과를 나타냄으로써 아시아 가격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한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스팀 크래커들이 저가 LPG(액화석유가스)를 나프타 대체원료로 투입하면서 C4 유분 생산이 줄어들어 7월 중순부터 폭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7월 초까지 FOB Korea가 톤당 330달러에 머물렀으나 7월 말 480달러로 4주 사이 150달러 폭등했다. CFR SE Asia는 470달러, CFR NE Asia 역시 540달러로 폭등했다.
스팀 크래커들은 LPG 가격이 나프타의 85% 이하로 떨어지면 LPG 투입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으며 8월 말까지는 나프타 투입량의 5-15%를 대체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43달러대 행진을 계속하면서 나프타 현물가격이 C&F Japan 톤당 4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강세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이완의 Formosa Petrochemical이 마일랴오(Mailiao) 소재 No.3 부타디엔 18만톤 플랜트를 8월부터 10월까지 정기보수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FOB Korea는 5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Liaoning Bora와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이 합작한 판진(Panjin) 소재 부타디엔 14만톤 플랜트가 8월 신규가동하고 유럽산이 FOB Rotterdam 톤당 240달러 수준에 유입되고 있어 500달러대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도 3월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대산 NCC와 함께 부타디엔 15만톤 플랜트를 2020년 말 이내에 재가동할 계획이고, 말레이 페트로나스(Petronas Chemicals)도 부타디엔 18만톤 플랜트를 2020년 재가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0년 부타디엔 신증설 플랜트의 생산능력이 총 30만톤에 달해 아시아 공급과잉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