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빙가드, 폴리카치온 표면가공으로 … 플래스틱‧부직포‧페인트 적용
스위스 리빙가드(Livinguard)가 개발한 항바이러스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리빙가드는 섬유 표면에 정방향으로 대전시킨 폴리카치온(Polycation)을 가공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는 기술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로 씻어내도 효과가 약화되지 않으며 베를린자유대학 등 관계 연구기관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바이러스를 영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하면서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빙가드는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전하와 길이가 서로 다른 다양한 폴리카치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섬유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폴리카치온의 모양과 전하를 다르게 바꾸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실용화에 성공했다.
실용화한 섬유에는 1평방센티미터당 40억개의 폴리카치온이 존재하고 있다.
원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때문에 폴리카치온이 바이러스 피막에 닿을 수 없었지만 제조공법을 변경함으로써 돌기를 넘어서서 효과를 나타내도록 했다.
리빙가드는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개발한 것이 아니라 2013년경 돼지 인플루엔자, 황열, 폴리오 등 다양한 병원체를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하며 완성했고 6만-7만번에 달하는 시험 및 실험 결과 어떠한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지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둔 상태이다.
베를린자유대학이 코로나19에 대해서도 효과를 나타낸다고 검증했으나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의료용 마스크 부족이 심각해지자 새로운 소재를 모색하던 과정에서 베를린자유대학이 실시한 실험일 뿐이고 리빙가드 측이 실시한 실험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빙가드는 베를린자유대학의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자동차용 시트와 안전벨트, 종이, 페인트,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논문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병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치료약이 없는 세균으로부터 의사, 간호사를 보호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개발 기술은 섬유로 제조하면 PA(Polyamide), PP(Polypropylene), PE(Polyethylene), 폴리에스터(Polyester), 실크, 울, 면, 혼방 등에 적용할 수 있고 특별한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아 일반적인 섬유 공장이라면 얼마든지 도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 외에는 종이, 부직포, 페인트, 잉크 등을 대상으로도 시험을 실시했고 PE, PP 등 다양한 플래스틱에 섞어 압출 성형했을 때에도 뛰어난 효능을 나타냈다.
일본에서는 GSI Creos가 리빙가드 기술을 활용한 마스크를 출시했고 침구 생산기업과의 협업도 진행되고 있으며 에어컨, 의류 분야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빙가드는 최근 면장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문손잡이나 전화기 등을 만질 때 접촉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여러번 세척해도 효과가 약화되지 않아 반복 사용이 가능한 장갑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에어컨 필터, 병원과 레스토랑의 유니폼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다.
폴리카치온 가운데 구연산으로 수식한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모든 생산제품을 유기농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