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수출이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해 396억6000만달러에 머물렀다고 9월1일 발표했다.
2020년 수출은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월 3.6% 증가에서 3월 1.7% 감소로 돌아선 뒤 4월(-25.6%), 5월(-23.8%), 6월(-10.8%)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으나 7월에 한 자릿수(7.1%)로 둔화됐다.

15대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2.8%), 가전(14.9%), 바이오·헬스(58.8%), 컴퓨터(106.6%)가 수출을 떠받혔다. 반도체 수출은 2020년 1-8월 플러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나머지 11개 수출품목은 여전히 부진했다.
철강(-19.7%), 무선통신(-31.7%), 자동차(-12.8%), 일반기계(-17.1%), 석유제품(-44.0%), 석유화학(-21.4%), 선박(-31.5%), 자동차부품(-27.0%) 등 주력제품들이 줄줄이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화학산업 중에서는 바이오헬스, 화장품만 증가했고 2차전지도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플래스틱제품, 정민화학 원료도 감소세를 계속했다.
8월 수입은 16.3% 감소한 35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2020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세계 교역 순위는 8위라고 발표했다.
주요국의 상반기 교역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한국 수출과 교역은 상대적으로 선전함에 따라 8년 만에 1단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