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자동차용 수요 감소 … 일본, 목재 접착용 수요 기대
페놀수지(Phenolic Resin)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페놀수지는 1909년 상업화된 베이클라이트(Bakelite) 상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식물 이외의 원료를 사용해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프로세스를 거쳐 양산된 세계 최초의 플래스틱일 뿐만 아니라 석탄산 수지라고도 불리고 있다.
대표적인 경화 플래스틱 가운데 하나이고 경화 후 3차원 가교를 형성함으로써 뛰어난 기계특성, 내열성, 난연성 등 다양한 기능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페놀(Phenol) 모노머의 수산기는 활성이 높고 다양한 관능기와 치환함으로써 다양한 특징 및 기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범위한 용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만큼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경량화를 비롯해 셰일가스(Shale Gas) 및 셰일오일 시추, 5G(5세대 이동통신) 기판 관련 분야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세계사회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페놀수지 수요는 연평균 2-3%대 증가하고 있으나 2019년에는 미국-중국 무역마찰 장기화로 주력 용도인 자동차용 수요가 급감하며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은 타이어 점착제, 브레이크, 엔진 주변의 수지부품, 자동차 탑재 전자부품 소재 등 용도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외 산업소재로도 광범위한 영역에 투입되고 있어 전체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20년 들어서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자동차 분야의 수요 부진이 계속됐으나 외출자제, 재택근무 영향으로 컴퓨터와 게임기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어댑터용 변압기 보빈용 성형소재와 디스플레이 레지스트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5G 대응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5G와 관련된 수요도 당분간 증가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페놀수지 생산량이 28만8752톤으로 전년대비 1.6%, 출하량 역시 28만5540톤으로 4.2% 증가했다. 다만, 성형소재는 생산량이 2만3537톤으로 25.0% 급감했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Sumitono Bakelite)가 2018년 중국에서 변압기용 성형소재 사업이 호조를 누림에 따라 일본 생산량까지 늘리면서 중국 수요 충족에 주력했으나 2019년에는 특수가 종료됨으로써 생산량을 크게 감축했다.
자동차 수요 부진과 해외 부품 공장 완공 등도 일본의 수출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최대 용도인 목재 가공용 접착제는 출하량이 14만571톤으로 25.0% 증가하면서 2018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2018년 호조를 누렸던 멜라민수지(Melamine Resin) 접착제 용도가 감소하고 페놀수지 수요가 회복됐을 뿐만 아니라 정부 방침으로 일본산 목재 활용이 적극화되면서 새로운 합판 공장들이 여럿 가동을 시작했고 내진성을 높이기 위해 합판을 두껍게 사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도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사무실, 호텔, 창고 파티션이나 올림픽용 시설 보수 분야에 사용하는 발판 소재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일본 합성수지공업협회는 접착제 시장이 1.0%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하기 이전 발표한 것으로 실제로는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관련기업들은 코스트를 저감하는 등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며 개별 강점을 살려 개발활동을 계속함으로써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