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고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은 5월 합성고무 생산량이 10만91톤으로 전년동월대비 25.6%, 출하량도 6만632톤으로 45.1% 급감함으로써 재고가 37만2498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출하량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영향을 받았던 2008년, 2009년보다도 더 저조해 합성고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타이어 생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합성고무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가동률 하락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BR, 코로나19 쇼크로 출하량 급감
국내 합성고무 공급은 타이어 생산기업들의 가동률 감축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은 1-3월 생산량 3만톤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타이어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아 4월 2만7709톤, 5월 2만6019톤, 6월 2만1226톤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4-5월에는 국내수요는 물론 수출도 크게 줄어들어 출하량이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출하량은 2월부터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제조업 공장 가동이 잇따른 영향으로 2월 1만톤이 붕괴됐고 3월 8829톤, 4월 6868톤, 5월 5148톤으로 계속 감소했다. 다만, 6월 이후에는 증가로 전환됐다.
수출은 1-3월 2만톤대를 유지했으나 4월 1만4533톤, 5월 1만8486톤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전체 출하량도 1월과 2월 3만톤대에서 3월 2만9093톤으로 감소했고 4월 2만1401톤, 5월 2만3634톤으로 저조했다.
6월부터는 국내 수요와 수출 모두 회복되면서 2만9435톤으로 증가했고 7월은 3만톤대를 되찾았다.
BR(Butadiene Rubber)도 큰 타격을 받았다.
생산량은 1월 4만톤대에서 2월 3만379톤으로 급감했으나 6월을 제외하고 상반기 내내 3만톤대를 유지했고 SBR만큼 큰 폭의 증감은 없었다.
그러나 출하량은 1-3월 3만톤대 초반을 유지하다 4월 2만2557톤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하량이 4월에 반토막났고 수출 역시 2만톤대가 붕괴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4월에는 재고도 4만톤대를 넘겼다.
5월 이후에는 국내 출하량이 소폭 개선되고 수출은 2만톤대를 되찾으면서 출하량도 회복됐고 7월에는 세계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BR 수출이 3만톤대로 급증함으로써 출하량도 4만톤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이어 생산기업들이 코로나19 이외의 요인으로 수년 동안 수익성 악화에 고전한 만큼 합성고무 생산량 감소는 2018년부터 이어진 흐름으로 파악된다.
SBR 생산량은 2010년대 초반 50만톤대에서 2015년 이후 40만톤대, 2018년 이후로는 35만-38만톤에 머무르고 있고 2020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R은 SBR만큼 생산량 증감 폭이 크지 않으나 2018-2019년 감소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국-중국 무역갈등 등 외부적 요인으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타이어3사, 매출액 감소에 영업이익 격감
국내 타이어 생산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상반기 총 매출액이 4조53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64.9%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액이 2조8002억원으로 17.2%, 영업이익은 1761억원으로 28.5% 급감했으며, 금호타이어는 매출이 9563억원으로 18.0%,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매출이 7738억원으로 24.9%,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97.4% 격감했다.
특히,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2분기 기준으로 각각 354억원, 224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가 29.2% 급감하고 자동차 셧다운에 맞추어 공장 가동을 계속 중단하면서 수익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타이어는 대전, 금산공장과 미국, 헝가리 공장을 가동 중단했고, 금호타이어는 재고가 늘어나 광주, 곡성, 평택 등 국내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을 수차례 가동중단을 이어갔다.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량을 조절함으로써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상반기 타이어 생산량은 5000만본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9년에도 8800만대로 상당수준 줄어든 상태이나 2020년에는 7000만대 초반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타이어 생산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기업의 수입 타이어 선호 현상, 고정비 상승, 중국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장기간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왔으며 코로나19까지 겹침으로써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다.
타이어3사는 하반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영업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3분기 매출이 1조6810억원으로 8.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378억원으로 23.6%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이 5170억원으로 1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0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3분기 연속 적자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매출이 4288억원으로 19.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69.4% 급감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타이어용 수요 급감으로 상반기 사상최저 기록
일본은 합성고무 출하량이 2009년 2월 7만7950톤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나 2020년 5월이 20% 이상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재고량도 최근 13년 동안 사상 최대로 늘어났고 재고율이 614.4%에 달해 공급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JSR은 5월까지 합성고무 판매량 급감으로 타격을 받았으나 6월 이후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고, 제온(Zeon) 역시 엘라스토머(Elastomer)는 5월을 저점으로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JSR와 제온 모두 합성고무 수요가 완만한 회복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가동률 조정 등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고 합성고무는 생산된 이후 2년 이상 상품가치가 떨어지지 않아 재고 손실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출하량이 절반 가까이 급감한 5월에도 생산량은 15-30%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월 생산량은 SBR이 3만4906톤으로 31.9%, NBR(Nitrile Butadiene Rubber)은 7454톤으로 32.4%, CR(Chloroprene Rubber)도 9194톤으로 16.7%, BR은 2만6039톤으로 16.9% 급감했다.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역시 1만304톤으로 27.7% 줄어들었으며 기타 합성고무도 1만2194톤으로 2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R은 출하량이 4406톤으로 53.7% 격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술용 장갑 수요 증가가 기대됐으나 자동차, 접착제, 반송용 벨트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 부진이 심각했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타이어‧튜브 생산 부진으로 하반기도 암울
합성고무는 하반기에도 시장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용도인 자동차 타이어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타이어협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타이어‧튜브 생산량은 고무 투입량 베이스 40만7179톤으로 24.5% 감소해 리먼 브라더스 사태 타격을 받았던 2009년 상반기의 43만1061톤을 훨씬 밑돌았고 2000년대 들어 상반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타이어협회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됨으로써 2020년 타이어 생산량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 전체 생산량은 전망도 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최대인 승용차용 타이어가 26.8%, 트럭‧버스가 24.3%, 소형 트럭은 25.2%, 건설차량은 19.0%, 산업차량은 12.8%, 기타는 22.0% 줄어드는 등 모든 용도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내수용 출하량은 3만8474톤으로 22.8% 줄어들었다. 승용차용 25.8%, 트럭‧버스용 16.0%, 소형 트럭용 21.4%, 건설차량용 30.1%, 산업차량용 16.2%, 기타 17.8%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은 1만7441톤으로 23.3% 감소했다. 승용차용이 25.3%, 트럭‧버스용이 28.7%, 소형 트럭용이 25.2%, 건설차량용이 17.6%, 산업차량용 3.1%, 기타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
표, 그래프: <국내 SBR 공급실적(2020), 국내 BR 공급실적(2020), 국내 합성고무 수급실적, 일본의 합성고무 수급실적(2020.5), 일본의 타이어·튜브 수급실적(2020.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