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미국 배터리 공장 불법취업 논란 해결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 Battery America를 통해 No.1 배터리 공장 상업생산에 대비해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의 현지 숙련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우선적으로 150명을 채용하고 2021년에는 900여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생산 감독자와 생산·공정·전기 엔지니어, 품질·물류 전문가 등 60명의 현지 직원을 고용했고 현재 건설하고 있는 공장 안정화 작업에 이어 앞으로 고용할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인력의 트레이너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생산 운영부터 정교한 LiB(리튬이온전지) 셀을 개발하는 수석 엔지니어까지 다양한 직군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인력 채용과 직무 교육을 위해 조지아의 경제개발 프로그램 퀵스타트(Quick Start), 라니어공과대학과 2600여개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협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불거진 미국 배터리 공장 불법취업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인력 채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5월 한국인 근로자 33명이 허위 고용증명서를 갖고 SK이노베이션 공장 건설현장에 불법 취업하려다 적발돼 추방당한 바 있다.
이후 조지아가 지역구인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이 8월 “CBP가 한국인 추방에 대해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조직적인 불법취업 계획의 일부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배관·난방 종사자 노동조합인 유니언72 역시 한국인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며 논란에 가세했다.
SK이노베이션은 문제 제기 직후 한국인 근로자는 건설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전문인력이고 공장 운영은 당초 계획대로 현지인력에게 맡길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조지아 커머스(Commerce)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No.1 및 No.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No.1 공장은 2021년 상업가동을 시작해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No.2 공장은 2023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