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온, SIS계 점착제 중심으로 공략
제온(Zeon)은 SIS(Styrene Isoprene Styrene) 브랜드 Quintac을 중심으로 TPS(Thermoplastic Styrene)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며 성장하고 있다.
SIS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핫멜트(Hot Melt)계 점착제는 코스트 경쟁력 및 생산성이 뛰어나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제온은 2016년 SIS 생산능력을 4만2000톤에서 6만톤으로 확대했으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이기저귀용은 개발도상국의 출생아수 증가, 선진국의 고령화에 따라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핫멜트 접착제와 함께 엘라스틱 필름인 신축성 필름에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엘라스틱 필름 분야에서는 특수한 분자구조에 따라 나노 수준의 미세구조를 제어한 비대칭 SIS가 뛰어난 신축성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주력인 포장용 테이프 분야에서 수익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비대칭 SIS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라벨, 플렉소 등 다양한 용도에 적극 투입함으로써 주요 수익기반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쿠라레, 양·질 양립전략 강화
쿠라레(Kuraray)는 양과 질을 양립한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에 건설하고 있는 신규 플랜트가 가동하는 2022년까지는 양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2020년 생산량을 전년대비 5% 확대할 계획이다.
쿠라레는 주력인 Septon과 제진성이 우수한 Hybar를 TPS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Hybar는 메커니즘 해석에 따라 저주파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그레이드를 개발했다. 자동차부품용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에 첨가함으로써 차체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음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자동차 생산기업에 대한 제안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제품 제안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DM(Diene Monomer)인 파네신(Farnesene)을 사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오 TPS가 대표적이며, 젖은 노면 마찰력이 뛰어나 신발창, 골프채 그립 등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발창용은 이르면 2021년 상품화할 예정이다.
크레이톤, 고유동성 SEBS 공급 강화
글로벌 SBC(Styrene Block Copolymers) 메이저 크레이톤(Kraton)은 수첨형 HSBC를 자동차 및 의료 분야에, 비수첨형 USBC는 위생 및 도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Kraton Polymers Japan은 쓰쿠바(Tsukuba) 소재 R&D(연구개발)센터, JSR과 합작으로 설립한 JSR Kraton Elastomer의 가시마(Kashima)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신제품인 고유동성 SEBS(Styrene Ethylene Butadiene Styrene) 공급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동성을 대폭 향상시켜 고속생산성, 저온성형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소재로 자동차 내장 표피재 등 인젝션, 부직포 신축소재용 등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의료 및 전자 분야에서도 수요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크레이톤은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기술수준이 높은 일본을 중요한 시장으로 설정함과 동시에 신규시장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국제적 선도기업으로 계속 자리매김하기 위해 R&D에 힘을 기울임으로써 다양한 혁신적 폴리머를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듀폰도레이, 자동차용 폴리에스터계 집중
폴리에스터계 엘라스토머 TPC(Thermoplastic Copolyester)는 내열성, 내유성, 기계적 강도 등을 겸비한 EP계 엘라스토머로 주로 자동차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일본 수요는 1만톤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7-2018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EP와 마찬가지로 연평균 5%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듀폰(DuPont)이 최대 메이저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DSM이 뒤를 잇고 있으며 일본시장은 듀폰도레이(DuPont-Toray)와 도요보(Toyobo)가 양분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등속조인트(CVJ) 부츠, 에어덕트용 등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듀폰도레이는 Hytrel 브랜드로 TPS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제안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내열 그레이드는 주력인 CVJ 부츠 내측용, 차세대 자동차 소음재용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LiB(리튬이온전지) 관련수요를 탐색하는 등 니즈에 대응한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덕트용은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등과의 일체성형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에 조합하던 금속과 고무를 각종 EP와 Hytrel로 대체함으로써 경량화 및 코스트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용 제안도 가속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보급으로 쾌적한 내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TPC를 소음재로 투입하고 있으며 카메라 및 밀리파레이더 방수·방진용 등에 대한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EV) 동력원인 LiB에 완충재용 등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광섬유 피막용을 주목하고 있으며 경질수지와의 2색 성형, 투명·유연 그레이드 등으로 웨어러블(Wearable) 기기에도 대응하고 있다.
도요보, 세계시장 점유율 25% 확대가 목표
듀폰도레이와 일본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도요보는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을 10% 수준에서 2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9년 가동한 타이 중합공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TPC 브랜드 Pelprene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유럽에 컴파운드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도요보는 Pelprene 판매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 공략을 강화함과 동시에 폴리머 설계가 가능한 강점을 활용해 방수·투습성 필름 등 신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전 해외에서 고무농원을 경영하던 노무라트레이딩(Nomura Trading)은 40년 이상 해외 엘라스토머 생산기업의 대리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Hetron Elastomer의 TPC, Huafon TPU의 폴리우레탄계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등 취급제품을 확충해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은 일본시장에서 자동차 및 각종 공업용으로 적극적인 제안을 펼치고 있다.
Hetron Elastomer는 중국 PBT섬유 생산기업의 자회사로 HetroFlex 브랜드로 TPC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1만톤으로 우수한 품질과 코스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PA계, 고성능·경량화 소재로 수요 호조
폴리아미드계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PAE(Polyamide Elastomer)는 하드 부분에 폴리아미드를, 소프트 부분에 폴리에테르디올(Polyether Diol)을 채용한 멀티블록 코폴리머(Multi-Block Copolymer)로 일반적으로 폴리아미드 올리고머(Olygomer) 생성과 에스테르화(Esterification)에 따른 고분자량화 단계에서 합성하고 있다.
하드 부분은 기계적 강도, 내마모성, 내약품성이 뛰어난 PA(Polyamide) 12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비중이 1로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가운데 중간수준이나 경쟁제품이 많은 우레탄계, 에스테르계에 비해 가벼워 경량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주로 스키부츠, 운동화 등 스포츠용품, 자동차 엔진‧창틀 주변부품, 공업용 튜브‧호스 등에 채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발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운동화용 고반발성 밑창소재, 필라멘트를 녹여 적층해 조형물을 만드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방식 3D프린터용 조형 필라멘트, 자동차용 센서 등에 사용하는 플래스틱 마그넷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PAE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열처리를 통해 다른 소재와 접합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
폴리우레탄(Polyurethane), PC(Polycarbonate), 폴리이미드(Polyimide), 산 변성된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 합성수지 뿐만 아니라 금속과도 조합할 수 있어 성능 향상 및 경량화를 위한 복합소재 설계에 기여하는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폴리아미드계는 TPE(Thermoplastic Elastomer) 중 하이엔드제품으로 독일 에보닉(Evonik Industries), 프랑스 아케마(Arkema), 일본 우베코산(Ube Kosan)이 메이저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1만톤 수준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했으나 2019년에는 중국 경기 침체 및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으로 정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베코산은 PA12와 특수 폴리에테르(Polyether) 계열을 조합한 PAE 브랜드 Ubesta XPA를 공급하고 있다.
하드 부분과 소프트 부분을 연결하는 기본골격이 에스테르 결합인 경쟁제품에 비해 내가수분해성, 내후성 등이 뛰어나고 난연성, 도전성 등을 향상시킨 특수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다른 소재와 접합할 수 있는 특징을 활용해 운동화용 고반발성 밑창소재에 대한 개발 및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우베케미칼(Ube Chemical) 공장에서는 2019년 생산계획을 최적화함으로써 PAE 생산량을 20% 확대하는 체제를 구축했고,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 수요기업의 생산 확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