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현물 900달러 육박 … FCC 가동률 하락에 에쓰오일이 방어
프로필렌(Propylene) 현물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900달러에 육박하는 초강세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프로필렌 시세는 9월25일 FOB Korea 톤당 880달러로 15달러 상승했고 CFR SE Asia도 860달러로 10달러 올랐다. CFR China 역시 915달러로 10달러 상승했고, 중국 내수가격은 산둥(Shandong) 기준 ex-tank 톤당 7450위안으로 50위안 상승했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정제마진이 악화되면서 정유기업들이 석유정제 공장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FCC(Fluid Catalytic Cracker)도 가동률이 떨어져 프로필렌 생산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쓰오일이 태풍 피해를 입어 프로필렌 생산능력 66만톤의 RFCC(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를 4주 동안 가동하지 못하는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프로필렌 가격은 나프타(Naphtha) 베이스가 아닌 전문 플랜트 생산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수급이 완화돼 7월 톤당 780달러 수준을 형성했고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가 신규 가동하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필렌은 아시아 가격이 4월 초 550달러를 저점으로 7월 중순까지 230달러 상승하면서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300달러 중반에서 후반 수준을 유지하는 등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세계 각국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제트연료나 수송연료용 수요가 침체돼 정유공장들이 가동률을 낮추는 가운데 중질유 베이스 프로필렌을 공급하는 FCC(유동접촉분해장치) 역시 가동률을 70%대로 낮춤으로써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PDH 역시 프로판(Propane)이 나프타보다 높른 수준을 형성함으로써 가동률을 낮추어 프로필렌 공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3월4일 발생한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폭발사고로 장기간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수출이 줄어들고 PP(Polypropylene) 제조용 프로필렌을 상업구매하고 있는 것도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9월 초에는 에쓰오일이 태풍 피해를 입어 RFCC 가동을 중단하고 4주 동안 보수에 들어감으로써 수급타이트를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프로필렌 수요는 식품포장이나 부직포 마스크용 PP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국 PDH 플랜트들이 6월 이후 가동률을 높이고 일부는 8월 풀가동에 들어감으로써 800달러를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에쓰오일이 RFCC 가동을 중단하면서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6월 PP와 아크릴산(Acrylic Acid)까지 일관생산하는 프로필렌 생산능력 45만톤의 PDH 플랜트를 상업가동함으로써 현물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앞으로 총 180만톤에 달하는 신규 PDH 플랜트의 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아시아 프로필렌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면서 수급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 7월 타이완 Formosa Petrochemical이 화재사고로 프로필렌 75만톤의 FCC 2기 가동을 중단했고 에쓰오일까지 RFCC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FCC 가동률 회복이 더뎌도 신규 PDH 플랜트들이 계획대로 상업가동하면 아시아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 SP Chemical은 8월28일부터 30일간 진행한 정기보수를 마무리하고 9월27일 재가동한 후 가동률을 70%로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은 65만톤, 프로필렌은 15만톤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