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동남아 중심 전자상거래 확대 … 리사이클‧지속가능성 중시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이 아시아‧태평양에서 전자상거래(EC)를 확대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발주를 접수받을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수송 상황을 가시화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조달난에 시달리고 있는 수요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0년 2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판매량을 전년동기대비 3% 확대하는데 성공했고 연말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수익성 호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서 중국이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경제활동을 재개함으로써 2분기에 식품‧건강‧위생 관련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타격이 심각하고 유럽‧미국 수출량이 많은 한국을 중심으로 침체 양상이 여전하며 관련 소재 수요도 10% 이상 급감했으나 건설 분야는 2분기에 크게 회복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으로 디지털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가속화되고 있고, 서플라이체인 다양화 혹은 지역화가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한 서플라이체인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2018년 하반기부터 촉발된 미국-중국 무역마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전과 같은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리스크를 관리해야 해 디지털 기술 활용이 전에 없이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앞으로도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베트남의 전자‧전기, 가구산업이나 타이의 자동차산업을 중국 의존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제2의 투자처로 주목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화학기업에서 소재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에서는 기능화학제품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에 주력 투자해온 타이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고부가가치제품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서플라이체인 구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요기업들이 온라인으로 다우케미칼 생산제품을 직접 발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발주 시스템은 우선 실리콘(Silicone)부터 오픈했으며 다른 생산제품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고 재고나 배송 상황을 수요기업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어 뿐만 아니라 각국 언어를 통한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개편해 수요기업이 원하는 기능에 맞추어 생산제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방문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성을 신뢰함과 동시에 지속가능성 유지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2020년 6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종제품 생산기업과 협력해 모노 머터리얼 소재 등 재생 가능한 소재 활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카본 뉴트럴)을 실현하고 2030년까지 폐플래스틱 배출량을 100만톤 줄이는 한편 2035년까지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포장용 소재를 전부 재생 혹은 재이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폐플래스틱 재생 및 재이용을 위해서는 상황에 맞추어 기계적 리사이클(Mechanical Recycle), 화학적 리사이클(Chemical Recycle), 에너지 회수를 적절히 이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기업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어 타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정부나 민간기업과의 연계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에는 중국에서 쉬링크 필름용 매커니컬 리사이클 수지를 출시했고 동남아에서도 말레이 필름 메이저와 함께 바이오 폴리올레핀(Polyolefin)으로 제조한 필름 판매를 시작했다.
타이에서는 SCG Chemical과 함께 CR 설비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디아 등지에서는 폐플래스틱의 매커니컬 리사이클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금속이나 유리를 리사이클하기 쉬운 소재로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리사이클 소재를 생산하거나 수송할 때 발생하는 카본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지구 환경 보호에 더 도움이 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원료 유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셰일(Shale) 베이스 설비투자를 적극화하고 있으나 아시아가 NCC(Naphtha Cracking Center) 신증설을 확대하고 있어 에틸렌(Ethylene)은 여전히 나프타 베이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원료를 다양화해 우위성을 선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