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NC, 화학제품 위탁생산 사업 진출 … 제조업 회귀 트렌드 맞추어
JNC가 화학제품 위탁생산 시장에 진출한다.
JNC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소재 분야에서 축적해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화학제품 위탁생산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화학제품 합성부터 정제, 검사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어 수요기업의 필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살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서플라이 체인 변화 등으로 생산기지를 일본으로 되돌리는 수요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화학제품 위탁생산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NC의 그룹 횡단조직인 사업화본부는 10월1일자로 미나마타(Minamata) 사업장에 화학제품 위탁생산과 관련된 프로세스 검토, 수요기업 정보 관리, 보고서 작성 등을 담당할 개별실을 설치했다.
미나마타 사업장은 LCD 소재 등 기능소재 생산기지로 기능하고 있으나 최근 주력제품인 LCD 소재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일본 사업장들은 통폐합이 진행됨에 따라 신규사업으로 화학제품 위탁생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화학제품 위탁생산이야말로 그동안 주력사업에서 축적해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하고 있다.
기능소재는 고도의 제조기술과 품질관리 등이 요구되나 전문지식을 갖춘 기술자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JNC는 후발주자 중에서도 후발주자이지만 차별화 전략을 무기로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미나마타 사업장은 최대 1만리터(10입방미터) 수준의 실험실 수준부터 대형 혹은 소형 합성설비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
LCD 소재를 다품종 소량생산하기 위해 정비했던 설비이며, 공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화학반응에는 모두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합성 후공정인 정제설비나 분석장치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흡착제를 사용해 물질을 더 편리하게 분리하는 크로마토그래피, 미량성분 분석이 가능한 ICP 질량분석장치 등도 갖추고 있다.
화학제품 위탁생산은 수요기업과 품질 데이터를 공유한 후 프로세스를 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나 JNC는 합성-정제-검사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수요기업의 요구를 신속히 반영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대부분 종류나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장치를 갖추었기 때문에 범용 화학제품은 물론 고순도 혹은 고품질이 요구되는 광학소재, 의약품 원료‧중간체 등 기능소재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다목적 합성설비 외에도 불안정한 케텐가스를 사용하는 화학반응용 벤치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고, 미나마타는 아니지만 치바현(Chiba)의 이치하라(Ichihara) 사업장에도 옥소가스(일산화탄소와 수소의 혼합가스) 화학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벤치 플랜트를 갖추고 있다.
편의성이 높은 반면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새로운 화학반응을 통해 신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고려하고 있는 수요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대거 이전했으나 중국 정부가 폐수와 배기가스 관련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인건비 상승까지 겹친 가운데 정보 누출 등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사업장을 일본으로 회귀시키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국가들이 일정 수준의 서플라이체인은 자국에 구축해두어야 한다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고 일본 역시 서플라이체인 재구축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올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JNC는 제조업의 일본 회귀를 계기로 화학제품 위탁생산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사업의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그룹 횡단적 조직인 사업화본부를 설립한 2020년 4월 이후 위탁생산 제안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미 광학소재, 의약품 원료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