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재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라마는 2025년까지 전세계에서 재생 PET 생산능력을 75만톤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 아래 유럽 45%, 북미‧중남미 45%, 아시아 10% 등 세부적인 증설 기준을 정했다.
특히, 음료‧식품 포장소재나 용기에 재생 플래스틱을 채용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대규모 공급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계적 리사이클(Mechanical Recycle)에 머무르지 않고 화학적 리사이클(Chemical Recycle)까지 상업화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며 PET 재생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15억달러 집중 투입
인도라마는 글로벌 PET 최대 메이저로, 신규제품(Virgin) 뿐만 아니라 재생제품을 통해서도 세계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 아래 2025년까지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입해 재생 PET 생산능력을 75만톤으로 3.6배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추어 전방위적으로 생산기지를 확충할 계획이며 음료‧식품산업에서 재생 PET 채용이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 미국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유럽은 신규 생산한 플래스틱을 포장‧용기 소재로 사용하면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2020년에는 브라질에 재생 PET 공장을 건설했으며 폴란드에서도 재생 PET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라마는 기존 PET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으며 재생 PET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영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재생 PET 사업에 투입하는 15억달러는 폐 PET병을 세정해 재생하는 기계적 리사이클 뿐만 아니라 화학적 리사이클 기술 상업화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화학적 리사이클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캐나다 Loop, 네덜란드 Ioniqa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그룹사의 공장을 상업규모로 스케일업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화학적 리사이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곳과 협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사이클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
인도라마는 글로벌 최대 PET 메이저라는 점을 활용해 재생제품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지위를 확립할 방침이다.
그동안 적극적인 투자 및 융자를 통해 재생 PET 공장을 확보했으나 성장전략을 가속화하려면 재생능력을 75만톤으로 3.6배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최근 개최한 주주총회를 통해 2011-2020년 PET병을 530억개 재생했으며 앞으로 재생능력 확대와 재생공장 확충을 통해 2025년까지 500억개를 추가 재생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아시아, 유럽‧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PET 수지와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 타이어코드 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M&A를 실시해 폴리에스터 체인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고 PET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린 바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맞추어 기존 폴리에스터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미국 헌츠먼(Huntsman)의 EO(Ethylene Oxide), PO(Propylene Oxide) 사업을 약 21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인수함으로써 미국 텍사스에서 셰일가스(Shale Gas)를 원료로 에틸렌(Ethylene)을 생산하는 크래커와 EO 및 EG(Ethylene Glycol), LAB(Linear Alkylbenzen), 계면활성제 생산설비 등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폴리에스터 생산기업에서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재생 PET를 비롯한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 수요기업인 음료‧식품, 소비재 생산기업들이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포장 및 용기의 재생수지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리사이클 사업 육성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재생 PET 분야에서도 M&A를 통해 동남아, 유럽, 멕시코, 미국, 브라질 등 14곳에서 공장을 확보하고 총 재생능력을 20만톤으로 확대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리사이클 사업에 경영자원을 더욱 집중시켜 압도적인 지위를 확립해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