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hua, 불소화학 이어 석유화학 육성 … 일본‧유럽 협력으로 돌파
중국 Juhua 그룹이 종합화학기업 도약을 꿈꾸고 있다.
중국은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하며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세계 여러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벗어나 V자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학기업 중에는 메이저 Juhua 그룹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불소화학 뿐만 아니라 후발주자로 참여한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규모화를 추진함으로써 중국을 대표하는 종합화학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반도체, 식품포장 소재 등 고부가가치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Juhua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연초부터 원료의 신속 확보에 주력하면서 춘절 연휴 기간에도 안정적인 가동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상반기 영업실적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소화학 사업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냉매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으며 PVDC(Polyvinylidene Chloride) 등 식품포장 소재도 코로나19로 생활양식이 변화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까지 겹침으로써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화학제품 시황이 하락해 타격을 받았으나 경쟁 화학기업에 비해서는 피해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도체, 전자 등 일부 전방산업이 연초에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함에 따라 Juhua 역시 전자화학제품, 특히 반도체용 웨트케미칼 판매에서 호조를 누렸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품질을 인정받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화웨이(Huawei)에 대한 수출규제를 실시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제재를 계기로 중국기업의 연구개발(R&D)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과의 협력이 불가능하다면 유럽 혹은 일본과 연계를 강화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소수지, PVDC 등 식품‧의약품 포장, 전자화학 분야는 예전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화학 사업에서는 일본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나 쇼와덴코(Showa Denko) 등과 협력해 기술력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고부가가치 영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샨(Tangshan)의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에 20% 출자함으로써 기초화학제품 사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탄샨 컴플렉스는 No.1 프로젝트를 완공하고 순조롭게 상업 가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No.2 프로젝트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uhua는 창립 이후 화학비료부터 시작해 62년 동안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탄샨 컴플렉스가 소재한 저장성(Zhejiang) 화학기업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도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해 종합화학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세계 일류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기존에 성장을 견인해온 불소화학보다 규모화에 유리한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제14차 5개년계획(2021-2025년) 동안에는 사업규모는 물론이고 관리능력, 기술 방면에서도 세계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 일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관련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