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0달러대에서 800달러대 후반으로 폭락 … 중국 신증설 후폭풍
SM(Styrene Monomer)이 한달 동안 고공행진을 거듭했으나 공급과잉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시 폭락했다.
SM은 PS(Polystyren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EPS(Expandable PS) 등 유도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11월 중순 아시아 현물가격이 톤당 1100달러 후반으로 폭등했다.
2018년 10월 이후 25개월만에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원료 벤젠(Benzene)도 SM 폭등의 영향을 받아 600달러 중반으로 급등했으나 12월 들어 500달러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벤젠은 12월 초 650달러를 넘어섬으로써 나프타(Naphtha)와의 스프레드가 한때 200달러 이상으로 확대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나 12월 중순 CFR Taiwan 톤당 640달러, FOB Korea 631달러로 20달러 이상 하락해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2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SM은 PS, ABS가 폭등행진을 거듭하면서 풀가동 체제로 전환해 구매수요 증가로 이어짐으로써 1200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PS는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11월 중순 GPPS(General Purpose PS)가 CFR China 1400달러대 중반으로 폭등했으나 12월9일 1380달러로 하락했고 HIPS(High Impact PS)도 1600달러대 중반에서 1550달러로 연속 폭락했다.
ABS 역시 11월 하순 CFR China 23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폭등에 폭등을 거듭했으나 12월9일 2190달러로 연속 폭락했다. 무역상을 중심으로 한 수급 조절에 가수요가 겹쳐 초강세 행진을 계속했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풀가동을 계속하면서 수급타이트가 완화되고 있다.
EPS는 겨울철 중국 북부지역의 건설공사가 줄어들면서 중국 내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포장용 수요가 계속 늘어남으로써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12월9일 G-P 그레이드는 FOB NE Asia 톤당 1350달러, F-R 그레이드는 11400달러로 각각 30달러 하락했다.
SM은 다운스트림이 초강세 행진을 끝내고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공급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있어 약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Zhejiang Petrochemical이 2020년 1분기에 120만톤, Hengli Petrochemical도 72만톤 플랜트를 상업 가동하고 가동률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3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의 신증설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성사되지 못한 가운데 Bora LyondellBasell Petrochemical 35만톤만이 상업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월 초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롯데케미칼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재가동이 늦어면서 58만톤 플랜트가 12월 들어서야 재가동했고, 11월에는 LG화학 여수 NCC 화재사고까지 겹치며 공급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지역도 10월부터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아시아 수급타이트를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중국 연안부 재고가 상반기 36만톤에서 11월 한때 12만톤까지 줄어들었고 12월 초에는 6만8000톤으로 2000톤 증가했으나 7만톤에도 미달했다.
아시아 SM 현물가격은 5월 말 이후 600달러를 유지했으나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난 이후 계속 상승해 11월 중순에는 1100달러 후반으로 폭등했다.
그러나 다운스트림이 폭등 장기화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구매수요 감소로 이어져 12월11일에는 FOB Korea 891달러로 하락해 900달러가 무너졌다.
중국도 수요가 줄어들면서 내수가격이 e-tank 톤당 7350위안으로 180위안 하락했으나 수입가격 환산 975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1년 1월물 거래가격은 6840위안에 머물렀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