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 화학산업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라용(Rayong) 지역에 집적한 석유화학 단지는 아시안(ASEAN) 최대를 자랑하고 있으며, 스팀 크래커를 가동하고 있는 PTT Global Chemical(PTTGC), SCG케미칼(SCG Chemicals)이 신증설을 추진하면서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다.
타이 석유화학산업은 업스트림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한국산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산 대체를 확대하는 등 사업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PTTGC, 업스트림 확대로 석유화학 기반 강화
PTTGC는 Olefin Reconfiguration Project를 통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5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25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건설하고 있다.
2020년 말 시험가동한 후 2021년 봄 상업생산할 계획이며 원료는 나프타(Naphtha)와 함께 액화석유가스(LPG)를 최대 40%까지 투입할 수 있어 생산체제 확대와 동시에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TTGC는 ECC(Ethane Cracking Center) 2기와 NCC 1기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시암(Siam) 만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은 물론 코스트 경쟁력 우위성을 확립하고 있다.
시암만의 가스 생산이 지속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TT Exploration & Production(PTTEP)이 천연가스전 Bonggot과 Erawan의 권리까지 취득함으로써 안정적 조달능력을 더욱 강화했다. Bonggot은 2022년, Erawan은 2023년 허가기한이 만료되나 20년+10년의 연장 옵션으로 권리를 취득했다.
PTTEP는 Bonggot 가스전을 20년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Erawan 가스전도 쉐브론(Chevron)을 중심으로 개발 및 운영하고 있으나 2023년 이후에는 PTTEP가 개발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TT 그룹은 업스트림부터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원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고갈 문제를 무시할 수 없으나 PTT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해 발전용 연료 등으로 투입하고 시암만에서 생산하는 가스는 석유화학 원료로 투입할 방침이다.
시암만에서는 신규 가스전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오일‧SCG도 NCC 신증설 적극화
PTT 그룹의 석유정제 자회사 타이오일(Thai Oil)도 2019년 말부터 에틸렌 크래커 가동을 시작했고 추가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타이오일은 P-X(Para-Xylene) 등 아로마틱(Aromatic)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NCC를 신규 건설하고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 유도제품을 사업화해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 컴플렉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타이오일은 48억2500만달러를 투입해 촌부리(Chonburi)의 시라차(Si Racha) 소재 정유공장에서 상압증류장치, 잔사유수소화분해장치 등을 신규 건설하는 Clean Fuel Project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후 경질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를 추가 건설해 석유화학 시장에 본격 진입할 방침이다. 석유화학 사업을 선행하고 있는 그룹사와 합작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CG케미칼은 미국 다우케미칼(Dow Chemical)과 합작한 Map Ta Phut Olefins(MOC)이 NCC 보틀넥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에틸렌 및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총 35만톤 확대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 중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세안 주변국에서도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가동에 이어 신규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으나 타이 메이저 2사가 신증설을 진행함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 타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 타이 고부가화 전략 틈새시장 공략
타이 석유화학기업들은 고기능‧고부가가치제품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이 석유화학기업들이 뛰어난 기술을 도입해 고기능제품 사업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해외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기업의 목적과 맞아떨어져 협업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PTTGC가 협업을 주도하고 있다.
PTTGC는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 도요타통상(Toyota Tsusho)과 폴리에테르폴리올(Polyether Polyol) 13만톤, 시스템하우스 2만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상업생산이 예정보다 지연됐으나 2021년 봄에는 상업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레(Kuraray), 스미토모(Sumitomo)상사와는 고내열성 PA(Polyamide)인 PA9T, HSBC(Hydrogenated Styrene Block Copolymers)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PTTGC는 유도제품을 확충해 다운스트림을 강화하겠다는 성장전략을 추진하면서 일본 화학기업 등과 신규 비즈니스를 적극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업타당성 검토 단계에 이르고 있다.
IRPC는 Mytex Polymers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Mytex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그룹의 자회사인 Japan Polypropylene(JPP)의 타이법인에 PP(Polypropylene) 컴파운드를 공급하고 있다.
IRPC는 JPP가 보유한 기상공법 PP 제조기술인 Horizon 프로세스와 다운스트림인 인라인 컴파운드 기술을 채용해 2017년 PP 12만톤 및 인라인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가동했고, 앞으로 합작을 통해 협업체제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주력인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CG케미칼을 비롯한 Siam Cement Group(SCG)도 정밀‧특수화학 분야를 대상으로 신규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일본 화학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중단됐으나 타이 화학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분야를 확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타이-일본 협력 프로젝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PTT 중심으로 투자 활성화
타이는 NCC, 유도제품 신증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사회,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대책으로 바이오 및 재생수지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Energy Absolute는 바이오디젤, 태양광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8월 라용에 팜유 베이스 열전도성 상변화 소재(PCM) 플랜트를 건설해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PCM과 수소화 바이오디젤(BHD) 병산설비로 생산능력은 원료 기준 2만3500톤이며 주택·건축물, 의류용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2021년 중반 완공을 목표로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증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Global Green Chemical은 PTTGC의 자회사로 주로 바이오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제당기업인 Kaset Thai International Sugar와 합작으로 Nakhon Sawan Bio Complex(NBC)를 건설하고 있다.
No.1 프로젝트에서는 바이오 에탄올(Ethanol) 플랜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조달하는 주요 설비 도착이 지연돼 완공시점을 2021년 1분기에서 2021년 4분기로 연기했고, No.2 프로젝트에서는 PLA(Polylactic Acid), 바이오 숙신산(Succinic Acid) 등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PLA는 프랑스 토탈(Total)과 네덜란드 콜비온(Corbion)이 합작한 Total Corbion PLA가 2019년 9월 라용 소재 7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했으며 높은 성장률이 예상됨에 따라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재생수지, PET‧PP‧HDPE 재활용 확대
재생수지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음료수병용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생산기업인 Thai Shinkong은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증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CR(Chemical Recycling) 기술을 이용해 재생 PET를 생산할 계획이다.
PTTGC도 재생수지 시장에 신규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PTTGC는 오스트리아의 플래스틱 포장재 개발‧생산기업 알파(Alpla)와 70대30 비율로 합작해 엔비코(Envicco)를 설립하고 PET 및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리사이클 공장을 2020년 가동할 계획이다.
PET필름 메이저 Polyplex는 타이에서 재생수지를 생산하는 그룹사를 통해 No.2 기계적 리사이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재생 PET를 2만7500톤으로 1.8배, 재생 PP 및 HDPE는 1만톤으로 2배 확대한다.
타이 정부는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바이오‧환경‧그린(BCG) 경제 개발에 중점을 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위원회(BOI)는 2020년 6월 세금우대 제도를 확대하는 등 바이오 기술 고도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BCG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