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대표 최윤석)은 P-X(Para-Xylene) 스프레드 축소로 고전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20년 매출이 4조942억원으로 전년대비 3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6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567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변동성이 확대됐고 주요제품인 P-X 스프레드가 축소돼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매출은 73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6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석유 및 화학제품 수요가 회복이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정제마진 부진이 계속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다만, 1분기 마이너스 4555억원과 2분기 마이너스 1517억원으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후 3분기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리고 4분기에는 1‧2분기보다 적은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손실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P-X 마진과 정제마진이 4분기 들어 다소 회복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4년 이후 6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2021년에도 P-X 마진과 정제마진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실적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와 배당 축소 등으로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영업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결산 배당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온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과 함께 SK인천석유화학도 배당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