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장소재‧퍼스널케어용 고기능제품 중심으로 … DX 작업 진전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이 타이에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우레탄(Urethane) 원료 생산설비 및 SCG(Siam Cement Group) Chemicals과의 합작 에틸렌(Ethylene) 크래커가 소재한 타이 라용(Rayong)에서 차기 설비투자를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착공시기나 투자품목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타이를 포장소재와 퍼스널케어용 화학제품 생산기지로 중시해왔고 기존설비를 풀가동하고 있어 고기능 화학제품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우케미칼은 타이에서 SCG, 솔베이(Solvay)와의 합작투자를 포함해 총 14개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1993년 이후 단독 프로젝트를 통해 PO(Propylene Oxide), 폴리올(Polyol) 등 우레탄 원료를 생산해 자동차, 가전, 가구 등 관련 전방산업에 공급했고 SCG와는 합작기업을 설립해 올레핀과 포장소재용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고기능 엘라스토머(Elastomer) 등을 생산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자동차, 포장소재, 퍼스널케어, 건축 등 4가지 영역을 중시하고 있다.
포장소재는 타이가 주요 식품 수출국인 만큼 배리어성과 리사이클성을 겸비한 소재 공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퍼스널케어는 스킨케어와 헤어케어용 실리콘(Silicone)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실리콘 사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용 e-커머스(전자상거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그룹사 생산제품까지 판매함으로써 2019년 매출 30억달러 달성에 성공했고 조만간 아시아‧태평양 전용 e-커머스 인프라와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SCG와 합작 설립한 Map Ta Phut Olefins(MOC)은 에틸렌 생산능력을 9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설공사를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MOC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원래 2020년 5-6월 실시할 예정이었던 정기보수를 11월로 연기했으며 정기보수 기간에 신규 분해로 연결을 진행해 2021년 4-5월 증설설비를 상업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CG와는 30년 이상 상호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제품 생산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협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다우케미칼은 타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산 허브로 주목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포장소재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전체 플랜트를 풀가동했고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유지함으로써 2020년 매출이 2019년 1050억바트(약 3조5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이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를 선언해 재택근무 상황이 계속됐으나 Dow Thailand를 통해 일찍부터 원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정비해두었기 때문에 수요기업과의 연락이나 웨비나(Web+Seminar)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2019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sformation) 작업에 착수해 서플라이체인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칼 내부, 수요기업과의 사이는 물론 원료 공급기업, 지역사회, 현지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돼 앞으로도 DX 관련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DX 분야에서는 기술 지원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동영상 송출 서비스인 Pack Guru를 시작해 포장소재 관련 기술개발의 진척 상황이나 성과, 생산제품 정보 등을 알리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술 지원과 연구개발(R&D)에서 VR(증강현실)을 활용한 서비스도 실현할 예정이다.
샘플에 문제가 있다면 중국 상하이(Shanghai)와 타이에서 원격으로 수요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을 실현해 비대면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