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B, 2021년 3GWh 공장 건설 … 2030년 글로벌 생산도 추진
일본이 전수지전지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수지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APB와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은 최근 공개한 사업구상에서 2021년 가을 후쿠이현(Fukui)의 타케부(Takebu) 공장에서 전수지전지 생산을 시작하고 2025년경 생산능력이 수십GWh에 달하는 차세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30년 이후에는 차세대 공장을 핵심공장으로 설정하고 라이선스 등 글로벌 생산체제 정비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산요케미칼은 2025년 매출액을 9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수지전지는 APB의 호리에 히데아키 사장과 산요케미칼이 공동으로 개발한 바이폴라(Bipolar) 적층형 차세대 LiB(리튬이온전지)로, 제조 프로세스가 간단해 기존 LiB보다 공정이 적기 때문에 저코스트 및 고효율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상 발생 시의 신뢰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극을 두껍게 만들어 높은 에너지밀도를 부여할 수 있으며 형상 자유도가 높은 것도 강점이다.
APB는 산요케미칼, 신토공업(Shintokogio), Mitsubishi UFJ Capital 7호 투자사업유한책임조합 등을 인수처로 설정하는 제3자 할당증자를 총 3회 실시해 100억엔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후쿠이현에 건설하고 있는 No.1 공장은 2021년 봄 시험가동, 2021년 가을 3GWh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공장과 조합하는 방식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2021년 전체 자동화 및 무인화를 실현하고 높은 처리율을 갖춘 생산설비로 완성함으로써 양산기술 확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후 차세대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며 후쿠이현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최대 30GWh급 공장을 건설하고 중대형 ESS(전력저장장치) 등 전수지전지만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특수 용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
2023년경 대규모 수주계약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2025년 목표 매출액 900억엔 가운데 절반 이상은 특수 용도에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수 용도 등에서 채용실적을 거둔 다음에는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채용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 이후 추진하는 3단계 투자에서는 후쿠이 차세대 공장을 중심공장으로 육성하고 라이선스 등을 통해 세계 각국의 소비지역에 생산기지를 정비할 계획이다.
전체 생산능력을 500GWh로 확대하고 대형 ESS 분야에서는 세계시장의 33% 혹은 5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CATL, 국내 LG화학 등 배터리 메이저들과 경쟁할 때는 코스트 경쟁력을 앞세울 방침이다.
한편, APB는 2020년 12월 HAPS Mobile과 성층권 통신 플랫폼(HAPS)용 축전지 개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합의했다.
HAPS Mobile은 성층권에 기지국 역할을 할 무인항공기를 띄워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무인항공기에 APB의 전수지전지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APS Mobile은 소프트뱅크(Softbank) 그룹이며 2023년 HAPS를 실용화할 예정이다.
낮 동안에는 태양광으로 발전한 에너지로 비행하면서 배터리에 전력을 비축하고 야간에는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으로 비행하는 무인항공기 Sunglider를 2019년 완성했으며 비행시험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2020년 가을에는 지상에서 약 20km 거리에 있는 성층권 비행에도 성공했다.
다만, 수개월 혹은 반년 정도 장기간을 안정적으로 비행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배터리도 개선점 가운데 하나로, 거의 모든 부분을 수지로 만들었고 높은 신뢰성과 고용량‧경량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바이폴라 구조의 전수지전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수지전지는 에너지밀도가 높고 이상 발생 시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발휘할 수 있으며 장기간 비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B는 2021년 가을 가동할 No.1 공장의 초기물량보다 중량 에너지밀도가 2배 우수한 차세대제품을 무인항공기용으로 공급하며 양극활물질을 비롯한 모든 소재를 개량함으로써 고기능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으로 5년 동안 다른 생산기업의 LiB와 비교해 중량 에너지밀도가 4배에 달하는 전수지전지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