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CO2) 포집기술을 개발해 SK머티리얼즈에 이전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온실가스연구실 윤여일 박사 연구진이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아직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가동실적을 보유한 기술이 없어 일본, 미국, 독일 등 해외의 기술을 고가에 구매해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포집기술 키어솔(KIERSOL)은 혼합가스 속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수 포집해내며 해외기술보다 저렴한 흡수제 원료를 사용하고 적은 에너지로 가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키어솔은 흡수탑과 재생탑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리한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액화공정을 통해 반도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상용화 촉진을 위해 세계 3번째로 하루 1톤을 포집할 수 있는 모바일 공정을 40피트 컨테이너 6기로 제작했다.
윤여일 박사는 “키어솔을 본격 상용화해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을 낮춤으로써 세계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부생수소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포집할 수 있어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관련 기술을 SK머티리얼즈에 이전했으며, SK머티리얼즈는 키어솔 기술을 활용해 북미지역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