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칼(Dow Chemical)이 중국 화남지역에서 스페셜티 화학제품 생산에 나선다.
다우케미칼은 중국 광둥성(Guangdong) 남서부 잔장시(Zhanjiang)에 특수화학제품 생산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최근 잔장시 경제기술개발단지 위원회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해 특수 PU(Polyurethane)와 표면활성제 25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자동차, 제약, 의류, 윤활유, 점착제용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다우케미칼은 아시아‧태평양이 세계 최대 화학 시장이고 차세대 교통‧수송기술과 도시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관련 니즈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잔장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업스트림 자원이 풍부하고 동남아 지역에 대한 수출 편의성까지 갖추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다우케미칼의 특수화학제품 생산단지가 들어설 잔장시의 둥하이다오(Donghaidao)에는 바스프(BASF)도 총 100억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해 종합 화학제품 생산기지인 페어분트(Verbund)를 건설하고 있다.
스팀 크래커를 중심으로 EO(Ethylene Oxide)/EG(Ethylene Glycol), 아크릴산(Acrylic Acid),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컴파운드 공장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노펙(Sinopec)과 쿠웨이트가 합작으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중국 철강 메이저인 Baoshan Iron & Steel의 대형 프로젝트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업스트림 원료 확보는 물론 심수항 등 정비된 인프라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우케미칼은 잔장시 특수화학제품 생산단지를 최첨단 환경‧안전기준에 맞추어 건설할 계획이다.
2050년까지 카본 뉴트럴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만큼 새로운 생산단지도 디지털화, 스마트화, 자동화 기술로 완성해 효율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생산라인을 완성할 방침이다.
잔장시 경제기술개발단지에서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기간(2021-2025년) 동안 바스프, 사이노펙-쿠웨이트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124개의 중점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총 2951억위안(약 27조21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잔장시는 앞으로 다우케미칼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운스트림 유치에도 적극 나서며 2025년 석유화학산업 생산약을 1000억위안(약 16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