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80년대 이후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화학공업 분야를 되살리기 위해 촉매 국산화에 나서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월5일 “화학공업이 활성화되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수십종의 촉매를 자체 생산했다”며 “그러나 새로운 촉매를 개발·이용하기 위한 과학연구와 경제 실무적 대책을 끊임없이 따라 세우는데 응당한 힘을 길러내지 못해 현실에서 적지 않은 난문제에 부닥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화학공업은 1980년대까지는 촉매 자체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고난의 행군을 비롯한 경제난이 닥친 1990년대 이후에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현재는 화학공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촉매 연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지금 과학연구 단위와 생산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촉매 연구와 개발·도입 사업을 놓고 보면 전략적 관리가 없이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편향이 있다”며 “절박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촉매 생산의 공업화 실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촉매 개발은 화학제품 생산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관건적 고리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촉매 국산화 연구에 목을 매는 것은 대북제재 장기화 속에서 촉매를 수입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먹거리와 생필품 생산의 핵심인 화학공업 분야를 육성해 자력갱생으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는 금속과 화학공업 분야를 경제발전의 양대 기둥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촉매 국산화를 위해 국내 유수의 연구진을 동원하는 한편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일성종합대학과 화학공업 연구기지인 국가과학원 함흥분원에서 촉매 연구개발과 도입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에서도 촉매를 개발하고 있다.
흥남비료연합기업소 흥남공업대학, 2.8비날론연합기업소 사포공업대학,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안주공업대학, 순천화학연합기업소 순천화학공업대학, 순천린비료공장 순천공업대학에 촉매 화학공학 강좌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