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화학 부가가치액 31% 증가 … 반도체‧컨테이너 발목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경제통계에 따르면,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인 대기업의 생산동향을 가리키는 공업생산액은 전년동기대비 3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했을 때도 16.9% 늘어나 경제 회복이 본격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돼 제조업이 마비됐으나 2021년에는 춘절 연휴(2월11-17일) 동안 선제적으로 이동을 자제시키고 공장 가동중단과 재가동도 2020년보다 원활하게 진행돼 공업생산액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제품 및 원료 제조업 부가가치액도 자동차, 통신기기 생산 회복과 수출 증가를 타고 30.8% 급증했다.
최근에는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해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어 서플라이 체인의 철저한 유지‧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핵심제품 생산량은 집적회로(반도체)가 533억장으로 79.8%, 스마트폰도 1억4448만대로 48.8% 급증했고 신에너지 자동차(NEV) 역시 31만7000대로 395.3% 폭증했다.
2020년 초 유럽‧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정체됐던 무역액은 8344억달러로 41.2% 증가했다. 수출이 4688억달러로 60.6% 증가하며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플래스틱 제조업 부가가치액은 51.6%, 의약품 제조업은 41.6% 증가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475만톤으로 26.7%, 화학섬유는 977만톤으로 32.4%, 가성소다(Caustic Soda)는 627만톤으로 17.7% 증가했다.
원유 처리량도 1억1424톤으로 15.0% 늘어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2021년 중국의 성장률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6.0% 이상이라는 다소 소극적인 전망치를 내놓음으로써 빠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운용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중국 화학산업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에서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부족 사태로 나타났듯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성장이 정체된 동안 재고를 축적하지 못해 빠르게 회복된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는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이미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출하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며 컴퓨터 등 관련기기 구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타격을 받아 중국의 생산대수가 1분기에만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일론(Nylon) 등 화학제품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020년 가을부터 심각해지고 있는 컨테이너 부족 등 물류 차질 사태도 화학제품 수급타이트 및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말연시는 매년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미리 재고를 축적해두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이나 2021년에는 물류가 원활하지 못해 실제 거래량은 크게 증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월 이후에도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100% 해결되기는 어렵고 해상운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물류 정체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