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AI 활용 배합 커스터마이징 강화 … 바스프, 아세안 효율화
다우케미칼(Dow Chemical)과 바스프(BASF)가 PU(Polyurethane)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PU 사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다우케미칼은 2021년 말 공개를 목표로 PU 배합을 커스터마이즈해 제안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이 수요기업의 원하는 특성이나 프로세스 조건을 판단해 배합을 예측하고 처리 시뮬레이션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커스터마이즈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신규제품 개발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그동안에도 PU 사업에서 수요기업별 맞춤배합 설계와 연구실 스케일 시험, 프로세스 시뮬레이션을 통한 고도의 커스터마이즈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해왔으며 2020년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협업 아래 일련의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즈 과정에서 배합, 특성, 처리조건 등 수백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확보하면 AI가 기계학습을 통해 니즈에 맞추어 배합을 예측하고 수요기업의 프로세스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실제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상에 예측 인텔리전스 기능을 보유한 포털 사이트를 개설하고 수요기업이 원하는 특성이나 프로세스 조건에 맞추어 배합 물성을 탐색하도록 할 방침이다.
먼저 경질‧연질 폼(Foam)을 대상으로 여러 용도와 분야에 맞춘 도구를 개발한다.
2020년 말에는 쾌적함을 추구하는 컴포트사이언스 분야에서 사내 예측 인텔리전스 기능을 완성하고 2021년 상반기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으로 2년 동안 모든 시장을 대상으로 예측 인텔리전스 기능을 확대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소재과학 전문지식과 AI, 예측 인텔리전스를 조합해 수요기업에게 간단하면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디지털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우케미칼 뿐만 아니라 화학기업들은 최근 수요기업 중심의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액센츄어(Accenture)가 12개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화학기업들은 아직까지 수요기업이 중요시하지 않는 가치에만 집중하고 있는 경향이 있으나 최신 기술을 접목시키고 수요기업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한다면 수익성을 10%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해 수익성을 20%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화학기업이 상당수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디지털 기술 응용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의 양과 질을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바스프도 아세안(ASEAN)을 중심으로 PU 생산을 강화하면서 커스터마이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바스프는 2020년 12월 타이 방푸(Bangpoo) 소재 PU 시스템하우스 인근에 아세안 기술개발센터를 개설했고, 새로운 프리폴리머 리액터 기술로 경화제(B제)를 생산함으로써 신제품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PU 소재 및 용제의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아세안 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독일에 구축한 기술지원센터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함으로써 전장화 관련제품, 가구, 건설 등 다양한 용도에서 증가하고 있는 PU 커스터마이즈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세안 기술개발센터는 고도의 시험과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갖추었고 수요기업 지원은 물론 주요 산업 및 어플리케이션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서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차별제품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타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며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신발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생산기업이 제조기지를 동남아로 이전하면서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스프는 아세안 지역의 자동차, 소비재, 건설 및 산업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타이 방푸의 PU 시스템하우스에 교반조, 리액터, 저장용 탱크 등을 추가했고, 앞으로 아세안 기술개발센터와 함께 신뢰성이 높은 공급, 기술적인 전문지식과 혁신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현지화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